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지금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회담을 보면서 ‘세상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거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6자회담을 고수했는데요, 지금은 6자회담은 개점휴업 상태지만 미-북 회담은 수시로 열리고 있지 않습니까? 미-북 양국이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것이 드물지 않나 싶어요. 지금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제네바에서 만나고 있을텐데,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엠시)네, 미국과 북한 간의 미-북 제네바 회동이 13일 막이 올랐습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지금 제네바의 미국대표부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 핵 신고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핵 신고와 관련 과거에 비해서는 다소 융통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 신고만 제대로 하면 신고 형식 면에서는 유연성을 보이겠다는 얘기입니다.

엠시)좀더 구체적으로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이 이번 회동에서 논의할 문제는 어떤 것입니까?

최)크게 두 가지 문제입니다. 미국은 이달 초 중국의 협조를 받아 핵 신고 문제에 대한 모종의 방안을 평양에 전달했습니다. 따라서 김계관 부상은 이번에 그 방안에 대한 북측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할 수도 있구요, 또 나름대로 구상한 새로운 핵 신고 방안을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양측은 핵 신고 방안과 함께 핵 신고의 세부 내용을 토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엠시) 핵 신고의 세부 내용이라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문제, 그리고 시리아에 대한 핵 확산 의혹 등 3가지인데, 플루토늄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별 이견이 없는 상태죠?

최)그렇습니다. 플루토늄은 이미 북한이 자신들이 추출했다고 시인한 만큼 이를 신고하는 것 자체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우라늄 농축과 시리아에 대한 핵 확산 문제는 워낙 시각차가 커서 양측이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엠시)북한 당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캠페인-북한말로는 깜빠니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은 전에도 전해드렸는데요.  요즘 노동신문을 보면 오는 2012년까지  ‘경제강국’을 달성 하자며 ‘총공격전’을 벌이자고 연일 주장하고 있더구요.  그런데 북한 경제가 3중고에 처했다는데, 3중고는 세 가지가 힘들다는 얘기인데, 무엇 무엇이 3중고 입니까?

최)네, 여기서 3중고라는 것은 국제 기름값과 식량 가격이 오른데 이어 중국의 물가까지 올라서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 경제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국제적으로 기름값이 배럴당 1백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북한도 중국으로부터 50만톤 정도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데요. 기름값이 오르면 자연 북한은 돈을 더 지불해야 하고 그러면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 살림살이가 더욱 빡빡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북한 경제 전문가의 애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코트라 정영수 무역관/// 북한의 전체 무역규모가 대략 29억 달러인데…   

엠시)4월에 식량 위기가 온다는 얘기도 있다면서요?

최)네, 국제적으로 밀가루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물가 오름세-인플레-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김운근 통일농수산 정책연구원장은 중국과 한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지 않으면 4월부터는 식량 부족 사태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엠시)개인도 살림살이가 빡빡해지면 씀씀이를 줄이거나 더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더 벌어야 하는 법인데요. 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할 방법은 없습니까?

 최)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하려면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수출을 많이 해서 달러를 많이 버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것은 핵 문제를 빨리 해결해서 미국이나 한국으로부터 경제 지원을 받는 방안입니다.

엠시) 북한 김책 공대는 미국의  MIT공대같은 유명한 공과  대학인데요, 이 대학 학생들이 세계 컴퓨터 경시대회 본선에 출전한다구요?

최)네, 앞서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북한의 김책 공대 학생들이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 컴퓨터 프로그램 대회에 출전합니다. 김책 공대 학생들은 지난 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컴퓨터 프로그램 대회에서 여러 쟁쟁한 팀들을 물리치고 6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 자격을 따냈습니다. 미국 시라큐스대학의 스튜어트 토슨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김책 공대 학생들에게 선진 컴퓨터 지식을 가르쳐온 분인데요, 토슨 교수는 인터넷이 없는 북한 학생들이 국제 컴퓨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시)인터넷도 없는 힘든 상황에서도 밤을 새며 공부해  국제 컴퓨터 대회에 출전하는 김책 공대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