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자회담을 갖는다고 미국 국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두 수석대표 간 회동은 북한의 핵 신고 문제를 둘러싸고 6자회담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핵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한 긍정적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11일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오는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 측 상대방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의 핵 신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션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교도통신’ 등 일부 언론들이 앞서 보도한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오는 13일 제네바 양자회동 소식을 확인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이번 회담 일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북 수석대표가 만나 논의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회담에서 6자회담을 위한 긍정적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오는 13일 제네바에서 양자회동을 갖고 6자회담 `10.3' 합의에 따라 북한이 이행하기로 돼 있는 핵 신고와 관련한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11일 미-북 간 양자회동을 확인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 핵 협상에 돌파구가 열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의 케네스 베일리스 동아태국 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김 부상과의 회동을 위해 12일 워싱턴을 출발해 13일 오전 제네바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김계관 부상은 11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미국 측과의 제네바 양자회동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자금 문제로 북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지난 해 1월에도 독일 베를린에서 전격적인 양자회동을 갖고 `2·13 베이징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후 지난 해 10.3 합의에서 에너지 지원과 외교적 보상을 받는 대가로 지난 해 말까지 핵 시설을 불능화하고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신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시리아에 대한 핵 기술 이전 등 신고 내용을 둘러싸고 미국과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신고 시한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또 6자회담 참가국들의 에너지 지원이 늦고, 미국이 자신들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의 속도 역시 늦춘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6자회담은 현재 두 달 반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