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신고할 경우 이 것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끊임없는 의혹 제기의 계기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도널드 그레그 전 한국주재 미국대사가 말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정부는 현재 북한의 이같은 우려를 감안해 몇 가지 미국 측의 의문을 해소하면서 북한 측의 체면을 손상하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지난 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을 관람한 뒤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측 고위 당국자들을 면담했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북 핵 신고와 관련해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북한이 `진실을 말하고 벌을 받게 될 것을 꺼려한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어 북한은 미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며, 힐 차관보가 중국 정부가 제시한 6자회담 재개 방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석주 외무성 제1 부상과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며, 자신이 생각하기에 북 핵 문제는 조용한 가운데 진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