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중에 공급된 쇠고기의 사상 최대규모 리콜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미국 연방의회와 행정부 관계기관에서 국가적 차원의 식품안전 확보를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의 사상 최대규모 쇠고기 리콜 조치의 경위와 현황 그리고 식품안전 개혁을 위한 움직임에  관해 알아봅니다.

Q: 이번의 쇠고기 리콜 조치가 질병 등 식품안전과 관련된 것인가요? 

A: 그런건 아닙니다. 식품안전 문제때문이 아니라 쇠고기 도살, 가공처리 업체에서 제힘으로 걷지 못하는 소를 종업원이 발로 차고 지게차로 밀치는 등 학대하는 광경이 몰래 카메라에 잡혀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려진게 발단이 돼 연방 농무부 관계당국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광우병 등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소가  식품으로 공급됐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리콜 조치가 내려진 것이라고 미 농무부 당국은 밝혔습니다.

Q: 리콜 조치가 내려진 쇠고기의 양이 사상 최대 규모라면 시중에 공급된 문제의 쇠고기를 소비자들이 이미 섭취한건 아닌가요?

A: 그렇지 않아도 농무부의 식품안전검사국, FSIS는 리콜 대상 쇠고기가  상당 부분 이미 소비됐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리콜 조치가 질병 등 식품안전 차원에서 내려진게 아닌  2등급 리콜이어서 문제의 쇠고기가 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FSIS는 밝히고 있습니다.

소가 스스로 걷지 못하는 상태면 일단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 때문에 도살전에 안전검사를 받았더라도 나중에 걷지 못하는 소는 도살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합니다. 병원성 대장균 등의 감염 위험이 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1등급의 리콜 조치가 내려지도록 돼 있습니다.

Q: 이번에 리콜 조치가 내려진 쇠고기의 양이 엄청난 규모라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이전의 쇠고기 리콜 사례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A: 이번 리콜 조치의 대상이 된 쇠고기 양은 1억4천3백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다른 단위로 환산하면 6천5백만 킬로그램에 상당하는 양이고  6만4천 톤이 넘는 규모입니다.  그리고 학교 급식용이나 연방정부의 영양 프로그램 용으로 이미 소비됐을 것으로 간주되는 쇠고기의 양이 1천6백만 킬로그램에 달한다고  농무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전에 미국에서 있었던  쇠고기 대규모 리콜은 1999년의 3천5백만 파운드가 최대 기록으로 돼 있습니다.

Q: 이전에는 쇠고기 리콜 사례가 얼마나 있었습니까?

A: 쇠고기 관련 리콜 사례는 2005년에 다섯 건,  2006년에 여덟 건, 작년, 2007년에  E.Coli 병원성 대장균 오염 가능성과 관련된 21건 등이 있었습니다. 쇠고기 리콜 사례가 최근 몇 년 동안에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런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Q: 쇠고기 등 육류 식품의 안전 확보책임은 어떤 기관에 있나요?

A: 쇠고기와 돼지 고기, 닭고기, 달걀 등 축산식품의 안전 확보 책임은 연방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 FSIS에 있습니다. FSIS는 7천8백 명의 검사관을 두고 미 전국의 육류 등 축산식품 처리 공장 6천2백 여개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2007년에  66개 처리공장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그중에 12개 처리공장은 동물학대 혐의로 영업정지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기술적으로 농무부는 육류 리콜 권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검사관을 해당 업체현장에 내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압력을 가함으로써 업체가 스스로 리콜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고 합니다.

Q : 그렇다면 미국의 식품안전 체제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요?

A : 연방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 FSIS의 입장은 식품안전 검사체제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입니다. FSIS 대변인은 이번 대규모 쇠고기 리콜 사태와 관련한 성명에서 모든 가축은 한 마리도 빠짐없이 도축전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건강한 가축만 처리과정을 통과하도록 돼 있어서 식품공급 과정의 안전위험 문제는 없다고 확언하고 있습니다.  

Q : 그렇지만 가축 검사관수가 부족해 안전확보를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A : 검사관 부족은FSIS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10 % 정도의 검사관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랜 현장 경험을 지닌 전직 검사관들은 검사관 한 명이 한 번에 2백 마리 내지 많게는 7백마리를 검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런 경우 검사관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소가 움직일 수 있음을 확인하는 정도이며 질병증세와 환부의 감지, 식별을 놓지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Q : 연방 의회는 이번 리콜 사태에 어떤 반응과 조치를 보이고 있나요?     

A : 연방 하원과 상원의 농무부, 식품안전 문제 등을 관장하는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번 기회에 전국적 차원에서 식품안전 검사체제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확고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문철호 기자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