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통령 선거가 2일 실시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지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후보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크레믈린 궁으로 향하는 메드베데프 후보의 행보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러시아 국민들은 현재 대통령 선거운동에서 나타나는 우여곡절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식의 우여곡절은 아닙니다.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는 미국의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나타나는 뜨거운 열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후보는 미국에서처럼 자신의 정치 철학과 스타일, 정치경력 등을 공개경쟁 속에서 검증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은 각 정당의 당원들이 지역과 사회적 기반, 산업, 경제적 지위 등을 토대로 그에 걸맞는 사람을 각 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후보는 정확히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알려지지 않은 채 공개경쟁 없이 대통령 후보로 뽑혔습니다. 지난 해 12월 통합러시아당을 비롯한 주요 정당 지도자들이 블라드미르 푸틴 현 대통령과 만나 메드베데프를 거명하면서 본격적으로 그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 자신이 메드베데프를 후보로 골랐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올해 42살의 메드베데프 후보는 단 한번도 다른 당 후보와 토론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토론의 필요성을 일축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후보가 굳이 토론에 참가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문제들에 관해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관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설명해줄 기회가 충분히 있었던 만큼,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무명의 안드레이 보그다노프,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자유민주당의 블라드미르 지리노프스키 등 야당 후보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정견을 발표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선두주자인 메드베데프 후보의 공약에 도전하지 않았고, 야당의 선거운동과 관련된 선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정치선전을 보기도 어렵고 야당 후보들의 옥외 선거운동도 거의 없습니다.

상업광고의 홍수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거 관련 광고는 3월2일이 대통령 선거일임을 알리는 평범하고 작은 간판들 뿐입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모스크바 시장인 유리 루즈코프, 유명배우 레오니드 야쿠보비치, 러시아 명예 시민 빅토르 사도프니치  등 유명인사들이 자신도 대통령 선거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내용의 작은 간판들이 눈에 띕니다.

이 광고들에는 투표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 분석가들은 공장과 병원, 대학과 같은 대규모 기관들이 최소한 투표율 65%를 확보해 이번 대통령 선거의 정당성을 끌어올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을 쉽게 누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스코비테 안드레이 보로딘 씨는 이번 선거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보로딘 씨는 러시아 국민 모두 기본적으로 메드베데프 후보가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보로딘 씨는 푸틴 대통령의 정책에 만족한다며 러시아 국민 대부분이 자신과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합니다.

3월 2일로 예정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미국 대통령 선거보다 8개월 먼저 실시됩니다. 내년 1월이면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에서 서로 전혀 다른 선거운동을 마친 새 지도자가 들어설 것입니다. 임기가 끝나가는 푸틴 현 대통령은 두 나라의 새 지도자들이 협력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끝)

Russians go to the polls on Sunday for a presidential election in which the victory of Kremlin-backed candidate Dmitri Medvedev is considered a foregone conclusion.  VOA Moscow Correspondent Peter Fedynsky reports that Medvedev's path toward high office has been very different from the one facing American presidential hopefuls.

Russians today are witnessing the twists and turns of an exciting presidential campaign.

But … it is not their own.

Russia's presidential contest stands in sharp contrast to America's hotly-contested presidential primaries. 

Unlike his American counterparts, Dmitri Medvedev - the candidate of the ruling United Russia Party - did not need to submit his ideas, style and political record to the scrutiny of open competition, in which various party constituencies select their nominee based on discrete interests, be they regional, social, industrial, or financial.

Instead, Medvedev was nominated in private, though the exact procedure is unknown.  Word of his candidacy came in December after the leaders of several parties, not just United Russia, presented his name to current president Vladimir Putin.  But it is widely believed Mr. Putin selected Medvedev himself.

The 42-year-old candidate also did not have to agree to a single debate against his opponents.  President Putin says there is no need.

The Kremlin leader asks why should Medvedev participate in debates and discuss problems that will be clearly formulated in a populist key.  He continues, "Did we not have the opportunity to tell citizens what we have done and what we will do?  In essence everything has been said."

Mr. Putin says the opposition candidates - political unknown Andrei Bogdanov, Communist leader Gennady Zyuganov, and populist firebrand Vladimir Zhirinovsky - have been granted every opportunity to publicize their programs. 

But none has challenged the front-runner's platform and opposition campaign advertising is barely visible.  Televised political promotions are not frequent, and the candidates have little outdoor advertising.

The most prominent election publicity amid a sea of commercial ads is a generic series of small billboards with a reminder that March 2 is Election Day.  Another series billboards in Moscow shows prominent Russians - Mayor Yuri Luzhkov, well-known actor Leonid Yakubovych, or Viktor Sadovnychy, an honorary citizen of the capital, announcing merely that they will vote.

The advertising seems aimed at increasing voter turnout.  Although denied by the Kremlin, political analysts say large institutions such as factories, hospitals and universities are being pressured to secure a 65 percent turnout to promote the legitimacy of the election. 

Public opinion polls indicate Dmitri Medvedev will win handily in the first round.  Muscovite Andrei Borodin intends to vote for him.

The Russian voter says everybody fundamentally understands that Medvedev is Putin's successor, adding that he is very pleased with Putin's policies and considers them to be those of order.  Borodin says most Russian citizens feel the same.

Russia's March second vote comes eight months before the U.S. election.  By January, both countries will have new leaders, who will have arrived in office after completely different campaigns.  But outgoing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says it will be in the interests of both countries for their new leaders to coope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