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일 중국 베이징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있어, 이번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일 태국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수행하고 베이징을 방문한 뒤 방콕으로 떠났다가 이틀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 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후 김계관 부상이 베이징에 올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연합뉴스는 이 날 김계관 부상이 끝내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평양발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하지 않아, 이번에 힐 차관보와 다시 만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 또한 힐 차관보와 김 부상 간의 회담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AP 통신에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19일 중국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전격 회동해 6자회담 진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회담후 김 부상과 실질적이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 방문을 마친 뒤 태국으로 갔던 힐 차관보가 다시 중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핵 6자회담을 진전시킬 돌파구가 마련될 지 모른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두 사람 간의 회담은 불발에 그친 것으로 보입니다.

힐 차관보는 중국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정부 관리들과 만나 6자회담 진전방안을 논의한 뒤, 2일 다시 베트남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가하는 북핵 6자회담은 북한의 핵 신고와 관련해 지난해말부터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 핵 신고 목록을 이미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완전한 핵 신고목록을 제출하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일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 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류사오밍 북한 주재 중국 대사의 요청에 따라 중국 대사관을 방문했으며, 류 대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를 전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대사관 방문은 지난 2000년 이후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4일에도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J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