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는 오늘이29일인지 알고 있었습니까?  뉴욕 필하모닉 교향악단 소식을 전해드리다 보니 어느새 2월의 끝자락에 와 있군요. 이제 하루만 더 지나면 꽃피는 춘삼월이 시작될덴테,  북한 핵문제도 좀 기지개를 펴는 것 같죠? 미국의 북핵 협상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급거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인데, 어떻게 힐 차관보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을 만나게 될까요? 

최)네, 미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번 주말에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중국을 거쳐 태국 방콕에 온 힐 차관보는 28일 방콕에서 자신이 베이징으로 돌아간다며 “조만간 모종의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의 교도 통신과 한국의 연합 뉴스는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김계관 부상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흐름이 주말을 기해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엠시)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이미 베이징에서 이틀간 머물렀던 힐 차관보가 왜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가느냐 하는 것인데요?

 최)그 질문에 대해서는 힐 차관보의 베이징 방문 전후 상황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것 습니다. 북한 핵 신고 문제가 두 달 이상 교착상태에 빠지자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과 힐 차관보는 지난 26일 핵 문제 타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핵 신고 문제를 풀기 위해 모종의 아이디어를 내놨고, 중국도 나름대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힐 차관보는 중국과 새로운 방안을 추가로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에 하루 더 묵었습니다.  그리고 힐 차관보가 28일 방콕 태국에 왔는데, 그 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잘 살펴 보면 한 가지 추론이 가능한데요. 미국과 중국이 꽉 막힌 핵 신고 문제를 풀기 위해 각자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하나로 결합해 평양에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평양에서 어떤 회신이나  ‘김계관 부상을 베이징에 보내겠다’는 대답이 온 것 아닌가, 그리고 힐 차관보가 중국 측과 또는 김계관 부상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에 돌아가는 것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엠시) 이번 주말에 6자회담 재개 등 뭔가 큰 뉴스가 나올 가능성도 있겠군요. 조지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을 맺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면서요.

최)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을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과의 개인적 친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부시 대통령은 말 도중에  자신은 비록 견해를 달리한다 하더라도 세계 지도자들과 개인적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개인적인 친분을 맺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엠시)문제의 핵심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의도성이 있느냐, 아니면 그야말로 말하는 과정에 툭 튀어나온 우발적인 발언이냐 하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최)부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우발적인 것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습니다. 다만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별다른 의도는 없는 것 같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시각입니다.

우선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한 기자가 다음 달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대해 질문하자 부시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과 개인적 친분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와중에 이같은 언급이 슬쩍 나온 것입니다.

만일 이같은 발언이 북한 핵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면 의도성이 있지만 이번 경우는 그 맥락이 틀리다는 얘기입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우발적인 언급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엠시) 북한에는 교화소, 관리소, 노동 단련대 같은 각종 구금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유엔이 북한의 감옥 환경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라면서요?

최)네, 유엔의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다음 달에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 제7차 회의에서 북한의 감옥환경 개선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비팃 문타폰 씨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유엔이 임명한 북한인권 담당자인데요. 문타폰 특별 보고관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의 감옥에서는 고문과 굶주림 등 수많은 인권유린 행위가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감자들은 고문을 당할 뿐 아니라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지어 감옥에 나온 뒤에도 모독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타폰 보고관은 대북 포용정책만으로 현실 개선이 힘들다면서  “인권침해를 자행한 북한 당국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문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국제형사재판소를 활용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