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정부가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고 한 국제 인권단체가 지적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최근 인권운동가와 독립단체,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늘어났으며, 이 중 일부는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지난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러시아에서는 반정부 인사나 단체를 단속하기 위한 법과 규제가 늘어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푸틴 대통령 정부 출범 이래 표현과 집회의 자유와 같은 러시아 국민의 기본권이 더욱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빅토리아 웹 러시아 담당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민은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말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웹 연구원은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나 독립단체, 언론은 최근 몇 년간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특히 이번 주말 열리는 의회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인사이며 세계 체스챔피언을 지내기도 한 개리 카스파로프 씨는 최근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가 구속됐었습니다.

카스파로프 씨는 “미국에서는 누구나 오바마와 맥케인, 클린턴 같은 후보 중 한 명을 자유롭게 지지하고 또 서로 지지하는 후보를 놓고 논쟁을 벌이지 않느냐”면서 “하지만 러시아는 결과가 뻔한 선거를 치르는 부끄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파로프 씨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후계자가 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다음 달 2일 열리는 선거는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빅토리아 웹 연구원은 러시아 정부가 국가안보와 러시아의 가치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비정부기구들을 단속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웹 연구원은 특히 독립적인 언론인에 대한 공격을 우려했습니다.

웹 연구원은 “최근 언론인이 살해된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다”면서 “특히 독립 언론인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여지가 점점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웹 연구원에 따르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2006년 10월 러시아 언론인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 씨가 살해된 사건의 수사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로 잘 알려졌던  폴리트코프스카야 씨는 체첸 내 러시아 군대에 관해 취재하던 중 살해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구 소련 시절처럼 정치탄압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러시아를 흔들기 위한 서방세력의 주장이라고 비난했었습니다.

한편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지난 26일 러시아의 정치상황과 관련해, “제1차 세계대전 이전 독일과 같은 독재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Amnesty International says Russia has clamped down on political freedoms ahead of a crucial presidential election on Sunday. The Britain-based human rights organization accuses Russian authorities of targeting human rights activists, independent organizations and journalists, several of whom died under suspicious circumstances. Stefan Bos reports for VOA from Budapest.

Amnesty International reported Tuesday that under President Vladimir Putin, the Russian government has introduced more restrictive laws and other measures to crackdown on dissidents in the country.

The organization said all the fundamental rights of Russian people such as freedom of expression, association and assembly have been curtailed.

Amnesty's Russia researcher, Victoria Webb, tells VOA it has become increasingly difficult for Russians to express views critical of the government.

"We are saying that the space for human rights activists, independent organizations and media to operate in Russia and to express critical views has been gradually and progressively curtailed in recent years," said Victoria Webb. "And obviously we have the presidential elections coming up this weekend and we, Amnesty International, have seen during the pre-election campaigns both of the parliamentary and the presidential campaigns, a worsening in the situation."

Garry Kasparov, a leading opposition figure and former world chess champion who was briefly detained during anti-Kremlin protests, shares her concerns.

"In America, everybody thinks about Obama, McCain, Clinton and debates," said Garry Kasparov. "While in Russia, we are dealing with a shameful farce, with predictable results. March [the] 2nd is not even a milestone any more because we all know that [Dmitry] Medvedev will be the successor."

Researcher Webb adds that the situation has been complicated by authorities closing down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on grounds they are a threat for national security and Russian values.

Webb is particularly concerned about attacks against independent journalists.

"There have been many instances of killings of journalists," she said. "Certainly it seems that the space for journalists - for independent journalists - to publish their views is shrinking."

She explains that Amnesty International is especially monitoring what she calls the "slow progress" of the investigation into the murder of Russian journalist Anna Politkovskaya in October 2006. Politkovskaya, a known Kremlin critic, was killed after she investigated the conduct of Russian troops in the country's volatile Chechnya region.

The Kremlin and the Russian foreign ministry did not immediately comment on Amnesty's report. But in the past, President Putin rejected international criticism that he has been rolling back post-Soviet freedoms and blamed the West for trying to undermine Russia.

In a related development, the president of Estonia, Toomas Hendrik Ilves, Tuesday warned that Russia could be sliding into dictatorship as Germany did soon after World War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