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대북관과 함께 각종 의혹에 시달리던 남주홍 한국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27일 결국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고 물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초대 장관 낙마자는 이미 물러난 이춘호 전 여성부 장관 내정자을 포함해 취임도 하기 전에 3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오늘 자진사퇴했다지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답: 네,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27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전 중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본인들이 새 정부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기 않겠다며 용퇴 의사를 스스로 전해오자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을 위해 두 분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 낙마자는 이미 물러난 이춘호 전 여성부장관 내정자 등 3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질문 2)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으로 시달려왔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네,남주홍 내정자 부부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두 자녀의 교육비로 4500만원을 이중공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국회에 제출된 남주홍 내정자의 인사청문안에는 “주요 논문 100여편 등을 통해 ‘바른 통일’의 방향 제시에 노력하였음”이라고 기재돼 있지만 학술진흥재단에 등록한 논문은 98년까지 9편에 불과해 논문 편수를 부풀렸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남주홍 내정자의 부인 엄씨가 경기도 오산시에 대지와 건물,경기도 포천시에 논과 밭,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상가,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상가 등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앞서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와 강경한 대북관 등도 여론의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질문 3) 남주홍 내정자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답: 네,그렇습니다. 남주홍 내정자는 27일 “더 이상 내 문제로 인해 새 정부 출범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오늘 기꺼이 통일부 장관 내정자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주홍 내정자는 이날 이같이 밝히고 “사유야 어떻든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이고 불찰”이라며 학계로 돌아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논란이 되었던 부동산 문제와 교육비 이중공제건은 충분히 해명자료와 함께 소명했다.”면서 그러나 “와전된 일방적 보도가 계속되고 결과적으로 대통령님께 누를 끼치게 되어 심한 좌절감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질문 4) 두 내정자는 결국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는데,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네,여야 모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여당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잘못된 일을 바로 잡아 다행”이라며 “인사검증 시스템이 안착하지 못한 과정에서 생긴 불미스런 일이었고 앞으로 시스템이 정착되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인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새롭게 내정할 사람이나 남아있는 장관 내정자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스스로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황당한 인선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상실감을 줬던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직접 소명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질문 5) 한편 오늘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여성장관 후보자가 내정됐다면서요?

답: 네,그렇습니다. 새 정부 여성 장관에 변도윤 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27일 알려졌습니다. 올해 61살로 서울에서 태어난 변도윤 내정자는 중앙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뒤 서울여성플라자 대표,여성부 여성사전시관 자문위원,서울YWCA 이사,한국YMCA전국연맹 사회교육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규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