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한 목소리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노무현 정부 시절 다소 삐걱댔던 한-미 동맹관계가 한결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정부 출범을 보는 워싱턴의 시각을 최원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그 동안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다소 불협화음을 냈던 한-미 관계가 이명박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층 공고화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한국은 중요한 동맹국이자 친구라며, 미국은 한-미 양국이 북 핵 6자회담은 물론 양자관계 발전을 위해 이명박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사절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했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25일 이명박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굳건한 한-미 관계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도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상원과 하원은 이달 초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미 의회가 공식 결의를 통해 한국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워싱턴이 이명박 대통령을 환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 핵 문제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보다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 핵을 폐기시켜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는 워싱턴에서 큰 공감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측통들은 또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대북 정책은 물론 인간적인 면에서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이 자위용으로 핵을 개발하려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말해 부시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핵 폐기와 한-미 동맹 강화를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지난 24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임 7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문제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한국의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다고 해서 한-미 관계를 장밋빛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미 간에는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안보, 경제적 문제가 산적해 있으며 이를 자칫 잘못 다룰 경우 동맹 관계가 삐걱댈 소지는 항상 있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한-미 양국이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한-미 관계가 자칫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재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한국군이 오래 주둔해서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양국이 이 문제를 매끄럽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한편 워싱턴의 한반도 관측통인 스티븐 코스텔로 씨는 경제적 측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비준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경선 후보들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비롯해 적지않은 의회 의원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은 올 봄에 미국을 방문해서 백악관은 물론이고 미 의회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코스텔로 씨는 말했습니다.

“코스텔로 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1순위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