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쿠바의 최고 지도자죠,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임한다는 뉴스 들었습니까? 카스트로의 사임을 계기로 전세계 사회주의 1세대 지도자들이 모두 역사의 무대 뒤로 퇴장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 한반도 정세에도 작지만 흥미로운 진전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에서 만났다는데, 두 사람이 몇 달만에 만난 것입니까?

최)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9일 베이징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났습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과 힐 차관보는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베이징 시내에 있는 북한대사관에서 만나 북한 핵신고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본격 논의했습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간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3일 힐 차관보가 방북해 평양에서 만난 이후 두달 보름만입니다.

엠시)두 사람이 만난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두 사람이 만나서 어떤 얘기를 나눴냐 하는 것인데, 논의 내용이 좀 공개됐습니까?

최)힐 차관보와 김 부상이 핵신고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힐 차관보는 북한 대사관에서  김계관 부상을 만난 후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힐 차관보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김 부상과 좋은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힐 차관보는 “우리는 핵 신고에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에 대해 논의했으며 북한도 미국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합의를 얻었다고 확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또 힐 차관보는 북한의 완전한 핵신고는 우라늄 농축 활동과 북한과 시리아간의 관계 등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시)최, 기자, 힐 차관보가 ‘김 부상과 좋은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했다는데, 이게 그야말로 외교적 표현이라서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는데요.  그 뜻을  좀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죠.

최)좋은 우리말을 놔두고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만, 힐 차관보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 ‘Good and Substantial(좋은 실질적인)대화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실질적인 대화’인데요, 이는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알맹이가 있는 대화를  나눴다는 뜻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요,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핵 신고 문제를 두고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 모종의 타협안을 모색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를 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시각입니다.

엠시)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북한이 과연 핵신고를 하고 다시 6자회담이 재개될까요?

최)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이 석 달만에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핵신고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논의 내용을 각각 워싱턴과 평양으로 보고할 것입니다. 그리고 양국 수뇌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기존의 교착 국면이 계속 될지, 일부 진정이 이뤄질지 결정될 것같습니다.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엠시)자, 이제 눈길을 서울로 돌려볼까요. 한국의 국가 인권위원회가 이제부터는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기로 했다는데, 이 역시 한국의 정권 교체를 의식한 것인가요?

최)네, 앞서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한국의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가 인권 위윈회가 올해 업무 계획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 활동 강화를 중점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인권위원회가 북한 인권 문제 전반을 공식 과제로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탈북자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한편 납북자와 국군 포로 송환 방안을 모색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대북 인권 단체들은 인권위가 늦게 나마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거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해온  위원회가 갑자기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겠다고 한 것은 새 정부 출범에 때맞춘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 같다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엠시)중국 당국이 최근 탈북자 단속을 느슨하게 하는 것 같다면서요, 아무래도 베이징 올림픽을 의식한 것이겠죠?

최)네, 지난해에는 중국 당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탈북자를 모두 색출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농촌 지역세어는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이 좀 완화된 것같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엠시)시골을 그렇다고 치고, 단둥, 선양처럼 도시에 숨어 사는 탈북자들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최)농촌은 탈북자 단속이 완화된 것 같은데,도시에서는 여전히 탈북자에 대한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고 있는 인도주의 지원가 선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농촌은 좀 안정세인 반면 연길과 선양같은 도시에서는 탈북자들이 종종 체포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