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서울과 평양 날씨가 모두 영하 1도로 쌀쌀한 편이군요. 내일은 평양 날씨가 영하 9도까지 떨어져서 춥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셔야겠군요. 제주도에는 벌써 노오란 유채꽃이 폈다는데, 북한 핵문제는 언제쯤 풀릴지 모르겠군요. 미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죠?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다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최)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8일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기자들이 힐 차관보에게 베이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날 것이냐고 묻자 “아는 바없다”고 대답했습니다.이어 힐 차관보는 미 대사관측이 준비한 차량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관측통들은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와 북한의 핵 신고 문제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는 19일  서울 방문에 이어 도쿄에 들릴 예정입니다.

엠시)한반도 관측통들은 일주일 뒤에 서울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북한 핵 문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힐 차관보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중국 관계자들과 어떤 논의를 할 지 궁금하군요. 그런데 결국 문제의 핵심은 핵 신고 문제를 둘러싼 미-북간의 교착 상태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에게 더 줄 선물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요?

최)네, 앞서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과 북한간에 교착상태가 두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공은 평양에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존 울프스탈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10.3 합의에 따라 모든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평양을 자주 방문했던 북한 전문가인 존 페퍼씨도 ‘부시 행정부가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북한에 보상을 해준다는 인식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래리 닉쉬 박사는 “핵문제가 안 풀리는 것은 북한 군부가 핵 무기 폐기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북 군사회담을 고려 할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엠시)이런 가운데, 유럽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면서요?

최)네, 유럽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며 6자회담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짐 호어 박사는 평양주재 초대 영국 대리 대사를 지내신 분인데요. 호어 박사는 북한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 전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루디거 프랑크 비엔나대학 교수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한의 의도와 움직임을 무시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엠시)최 기자, 서울은 남한으로 표류해온 북한 주민들이 북한에 돌아간 후 처형됐다는 소문으로 시끄럽다는데, 먼저 이들이 언제, 어떤 경위로 남한에 왔는지 좀 소개해 주시죠?

최)네, 한국의 국가정보원에따르면 설 다음날인 지난 8일 새벽 황해도에 거주하는 마흔 다섯살 노 모씨와 일가 친척 등 북한 주민 22명이 서해 연평도에서 표류하다가 남한의 해군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아버지와 아들, 부부, 형제와 이웃관계로 얽힌 사람들 이었다고 합니다. 또 이들 중에는 여자 14명과 15-17세 학생도 3명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가족들이 있는 북으로 돌려 보내 달라’고 말해 8일 오후 6시30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엠시)그 후 북송된 북한 주민들이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얘기인데, 이 소식은 누가 보도한 것입니까?

 최)서울의 연합뉴스인데요. 연합뉴스는 지난 17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북한으로 귀환한  주민 22명을 지난주초 비공개로 처형했다는 소문이 황해남도 주민들 사이에서 퍼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오자, 서울의 국가정보원등 관련 당국자들은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엠시)그렇다면 논란의 진원지는 연합뉴스인 셈인데 이 통신사는 어떤 근거로 그 같은 보도를 했는지 궁금하군요?

최)연합뉴스는 지난 17일 보도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뉴스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그냥 ‘대북 소식통’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북송 주민들의 처형설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의 관측통들은 연합뉴스가 어떻게 북한 내부의 소식을 그렇게 소상하게 파악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엠시)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내각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외교통상부관은 어떻게 됐습니까?

최) 네, 외무통상무 장관은 유명환 주일대사가 됐습니다. 유명환 신임 외무장관 내정자는 외무고시  7회 출신으로 1973년 외교부에 들어온 후 30년이상 직업 외교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유명환 장관 내정자는 과거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정무 공사를 지낸 미국통입니다. 관측통들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유명환씨를 외무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한-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엠시)뉴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