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선정됐습니다. 미국의 ‘퍼레이드’ 지는 17일자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억압적인 정권을 이끌고 있다며, 세계 최악의 독재자 명단 1위에 올렸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6세 생일을 맞아 음악회와 기념 군무 등 각종 행사를 벌이며 축하했습니다. 또한 북한 관영 언론은 김정일 위원장의 영도 아래 강력한 국가 건설을 위해 더욱 단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외부세계의 평가는 차갑기만 합니다.

미국의 인기 시사주간지인 ‘퍼레이드’지는 17일자에 세계 최악의 독재자 1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1위에 올렸습니다. ‘퍼레이드’지는 이들 독재자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국민들을 탄압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억압적인 정권을 이끌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퍼레이드’지는 북한 주민들은 정부가 선전하는 것 외에는 어떤 다른 정보도 접하지 못하며, 가족들 중 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3대가 함께 처벌을 받는 연좌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에는 20만명 이상이 강제 수용소에 구금돼 있으며,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혀 강제북송된 사람들은 투옥돼 고문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퍼레이드’지는 지난해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미국과 중국, 남북한, 일본, 러시아가 참가하는 6자회담에서 영변 핵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으나, 2.13 합의에 따른 이행사항중 하나인 핵 신고 마감시한을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퍼레이드’지가 선정한 올해 세계 최악의 독재자 명단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위였던 수단의 오마르 알-바쉬르 대통령이 2위에 올랐으며, 버마 군사정권의 독재자 탄쉐 장군이 지난 해 6위에서 세계단 순위가 상승해 3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4위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 5위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올랐으며,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이란의 종교 지도자 사이이드 알리 하메네이,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에리트리아 독재자 이사야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에 밀려 2위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도 세계 최악의 독재자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한편 일부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같은 ‘퍼레이드’지의 선정결과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이 집권한 후 최고 3백만명이 굶어 죽었다며, 주민들이 굶주리는 가운데 호화사치를 누리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이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선정된데 대해 동감을 표시했습니다.

매주 일요일에 발간되는 전국지로 미국내 4백여개 신문에 공급되고 있는 ‘퍼레이드’ 지는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 ‘국제사면위원회’, ‘국경없는 기자들’ 등 인권단체와 미 국무부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6년전부터 매년 세계 최악의 독재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퍼레이드’지는  세계 최악의 독재자 선정에 있어서 인권탄압과 독재로 인해 국민들이 받는 고통, 절대 권력의 수위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