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평양은 지금 영하 5도에 바람이 좀 부는 쌀쌀한 날씨군요. 북한은 내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6회  생일이군요.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는 이번주초부터 시작됐지만요. 북한의 관영 조선 중앙 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에는 백두산에서 당-정-군 간부와 군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백두산 밀영대회’가 열렸고 평양에서는 ‘김정일화 축전’행사와 각종 보고대회가 한창이군요.  탈북자들의 말에 따르면 전에는 이런 날에는 주민들에게 돼지 고기와 소주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사탕을 나눠줬다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어제는 미국의 소리 방송이 남한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군대에 흘러 들어갔다는 단서가 포착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유엔 산하기구죠?  세계식량계획(WFP)이 우려를 표시했다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최)네, 한국이 북한이 지원한 쌀이 북한군에 흘러 들어 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식량계획(WFP)은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WPF 관계자는 만일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되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되면 즉각 지원을 제한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엠시)WFP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10년 이상 북한에 식량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한에 비해서서는 상당히 엄격한 식량분배 감시-모니터링을 해온 것같은데 어떻습니까?

최)세계식량계획 (WFP)은 지난 1995년부터 북한에 12년간 17억달러 상당의 식량과 물자를 지원해왔는데요. WFP는 모니터링에 대해 한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니터링이 안되면 식량 지원도 없다-는 것인데요. 이는  WFP 직원들이 현장에서 식량이 되는 상황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면 그 지역에 대해서는 식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WFP는 이 원칙 문제 때문에 북한 당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WFP는 이 모니터링에 대한 견해차로 북한에 상주했던 직원을 48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분배 감시 활동을 할 수 있는 북한 지역도 과거 1백63개 군에서 30개 군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엠시)얘기를 들어보면 식량 분배와 관련해 한국은 북한에 대해 좀 느슨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WFP는 그에 비해서는 좀 엄격하다는 느낌인데요. 그렇다면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 투명하게 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최)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북한경제 전문가인 동용승씨는 지금 한국 정부가 하고 있는 식량지원과 모니터링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서울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보다 정상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국 농촌 경제 연구원의 권태진 선임 연구위원은 이 문제를 좀더 큰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대북 식량지원은 북한 주민들의 생존과 인권을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인데, 문제의 초점을 ‘쌀이 군대에 흘러가서는 안된다’는 쪽에 맞추면 자칫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있다는 얘기입니다.

엠시)흥미로운 뉴스가 있군요. 바락 오바마 의원은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 아닙니까? 잘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출신 대통령도 될 수있는 정치인인데, 북한 문제에 대해 언급했군요? 오바마 의원의 뭐라고 했습니까?

 최)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최근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상원의원은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발언록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단호해야 할 뿐 아니라 양보해서도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또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미 양국의 단합과 공동 목표를 확신할 수 있도록 한국민의 국익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선출을 축하하는 한편 활기찬 민주주의를 건설한 한국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엠시)전에 텔레비전에서 오바마 의원이 ‘안녕하십니까’라고 한국말로 인사하는 것을 봤는데, 오바마 의원이 한국에 대해서는 상당히 따듯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군요.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민주당 노선을 따르는 것같은데, 좀더 지켜봐야겠죠.  미국의 외교정책 사령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한국을 포함해 동북아 순방길에 나선다는데, 이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겠죠?

최)앞서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27일 이틀간 도쿄를 방문합니다. 또 이에 앞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라이스 장관 순방에 앞서 한국 등 동북아 국가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엠시)힐 차관보는 과거 동북아를 순방할 때는 베이징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서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곤 했는데, 힐 차관보는 이번에는 김 부상을 만날 계획은 없습니까?

최)관측통들은 힐차관보와 김계관 부상간의 면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힐 차관보가 순방중에 베이징에 들러 중국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