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순방 계획이 일부 공식 발표됐습니다. 라이스 장관을 수행할 예정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라이스 장관에 앞서 오는 19일께 한국과 중국, 일본을 먼저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27일부터 이틀 간 일본을 방문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15일, 라이스 장관이 오는 27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방일 기간 중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라이스 장관이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주일미군 병사의 일본인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보고받고, 후쿠다 총리를 직접 만나 유감의 뜻을 표명할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라이스 장관이 일본 방문에 앞서 한국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라이스 장관의 출발에 앞서 오는 19일께 먼저 한국 등 동북아 순방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힐 차관보가 오는 19일 북 핵 신고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중국과 한국 방문 일정이 끝나는 20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관측통들은 힐 차관보가 라이스 장관의 동아시아 순방에 앞선 이번 준비 방문 중 북한 측 관계자들과 만날지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국무부는 아직 힐 차관보의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북한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 핵 6자회담의 진전에 있어 미국이 타개책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5일 미국 내 대북 강경론과 관련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성의를 다해도 미국이 변하지 않는 한 진전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동시행동 허물기 위한 억지'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미국의 6자회담 추진세력이 유효한 타개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10.3 합의 이행은 계속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 측을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