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 경선이 중반전을 지나면서 공화당은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후보 지명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5일의 이른바 `수퍼 화요일' 경선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자인 클린턴 의원은 다음 달 4일의 이른바 `미니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 의원은 지난 5일의 수퍼 화요일 경선 이후 열린 8차례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모두 승리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자신은 동부와 서부, 남부와 중부 등 미국 전역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화와 희망을 기치로 내건 오바마 의원은 젊은층과 흑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백인 남성과 고학력층, 부유층에서도 클린턴 의원보다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CBS 방송의 여론조사 전문가 앤소니 살반토 씨는 이처럼 오바마 의원에게 지지가 몰리는 이유는 경험있는 후보보다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클린턴 의원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의 경우 클린턴 의원이 1천3백50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친 반면, 오바마 의원은 3천2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이 오는 26일 실시되는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도 승리할 경우 오바마 대세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 의원이 전체 인구 5백40만 명 가운데 백인이 89%를 차지하는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바마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클린턴 의원은 다음 달 4일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 등에서 실시되는 이른바 미니 수퍼화요일 경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는 남은 경선지역 중에서 가장 대의원 수가 많을 뿐 아니라 클린턴 의원의 주요 지지층인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일찌감치 텍사스에서 선거운동에 들어간 클린턴 의원은 자신은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취임 첫 날부터 소매를 걷어 부치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던 클린턴 의원은 수퍼 화요일 경선 이후 잇따른 패배로 잔인한 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백인과 여성들의 표마저 오바마 후보에게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선거대책본부장을 교체했습니다. 게다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열세에 몰리면서 개인 돈 5백만 달러를 긴급

투입해야 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이 텍사스에서 패할 경우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클린턴 의원이 텍사스에서 패하더라도 큰 차이로 패하지만 않는다면, 민주당 경선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경선이 승자독식 방식이 아니라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분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오바마 의원이 압도적 차이로 승리하지 않는 이상  대의원 수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두 후보는 각각 약 1천2백 여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2천25명에는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최근 워싱턴 디시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경선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당의 후보 지명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이제 당내 경쟁자보다는 민주당 측 경쟁자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미국을 어떤 길로 이끌 것인지는 잘 알고 있다면서,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1천1백 91명 중 약 8백 명을 확보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맥케인 의원은 버지니아 주 예비선거에서 종교적 보수파의 지지를 받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게 힘겹게 승리함으로써, 여전히 공화당의 핵심지지층인 보수파 유권자들의 마음을 절반 밖에는 얻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허커비 전 주지사는 경선 완주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자신에게 경선을 포기하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포기는 텍사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브라스카 주 등을 비롯해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여러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 입니다.

(관련 영어기사)

Democrat Barack Obama and Republican John McCain were the big winners Tuesday in presidential primaries in Maryland, Virginia, and the District of Columbia. VOA National Correspondent Jim Malone has the latest on the U.S. presidential race from Washington.

Barack Obama is on a roll.

"We have now won east and west and north and south and across the heartland of this country we love," he said.

Obama won all three primaries by a comfortable margin. He won about 90 percent of the African-American vote in all three contests and broadened his base of support among white voters, including both men and women.

Eager to look ahead, Hillary Clinton is already campaigning in Texas, which holds its primary on March 4.

"I am tested. I am ready," she said. "Let us make it happen!"

The latest delegate estimates give Obama a modest lead over Clinton. The Associated Press count shows both candidates with about 1,200 committed delegates.

It takes 2,025 delegates to secure the Democratic Party's presidential nomination in the state-by-state primary and caucus balloting that will culminate in the party's national nominating convention in Colorado in late August.

Obama is favored in next Tuesday's contests in Wisconsin and Hawaii, while Clinton hopes to rebound in Texas and Ohio on March 4.

In the Republican presidential race, Senator John McCain of Arizona solidified his grip on the party nomination with convincing victories in Maryland, Virginia, and Washington, D.C.

Increasingly, McCain is turning his attention to the general election campaign against the Democrats.

"We do not yet know for certain who will have the honor of being the Democratic Party's nominee for president," he said. "But we know where each of their candidates will lead this country, and we dare not let them!"

Most estimates give McCain about 800 committed delegates, well on the way to the 1,191 required to win the Republican nomination.

Former Arkansas governor Mike Huckabee remains in the race and continues to draw conservative voters who oppose McCain's record on tax cuts and immigration.

The next Republican contest is Tuesday in Wiscon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