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엠씨 = 중국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중국은 사회 전반적인 분야의 대대적인 변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다른 나라 올림픽 선수들은 중국의 대기 오염과 식품 안전 등에 대해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 미국은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먹을 음식 재료를 대량 공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네, 한 마디로 중국 식품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에서 음식 조달 담당자로 일하는 프랭크 푸엘로 씨는 음식 관련 문제를 다루기 위해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데요, 지난 해 베이징의 한 수퍼마켓에서 한 가족 8명이 먹을 수 있을 만큼 큰 닭 가슴살 반쪽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험을 해 봤더니 운동선수들이 먹어서는 안되는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퓨엘로 씨는 만일 선수들이 이 닭고기를 먹었다면 약물 검사에서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 몇 년동안  일부 중국산 식품들이 살충제나 다른 불법 약물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이 육류에 적용하는 기준이 미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음식 관련 질병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만두파동입니다.일본 내 수퍼마켓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던 중국산 냉동 만두를 먹은 많은 사람들이 농약에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지난 2년 동안 그같은 문제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결국 음식 재료를 베이징으로 공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엠씨 =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 6백명 이상의 선수와 임원을 파견할 예정인데요, 그만큼 공수되는 음식 재료의 양이 많겠군요?

이= 네, 그렇습니다. 켈로그와 타이슨 식품 같은 올림픽 후원사들은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기 약 두 달 전에 11,250 킬로그램의 살코기 단백질을 베이징에 보낼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 재료를 다 미국에서 가져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식재료나 조리용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의 식품상이나 수입업자들도 고용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사항들은 오는 3월에 확정될 예정인데, 대부분의 해산물은 일본에서 수입하고, 호주에서는 과일을 대량으로 수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식품 안전과는 관계가 없지만, 중국에서 직접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져가는 것들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탕수수나 사탕무우를 가공할 때 부수적으로 나오는 진한 시럽인 당밀인데, 중국 관계자들에게 하루에 2천7백 킬로그램의 당밀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깜짝 놀라며 혹시 잘못 들은게 아닌가 의심을 하더라고, 푸엘로 씨는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얼음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라고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아침 식사용의 곡물 음식인 시리얼이 판매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대표적인 시리얼 제조사인 켈로그에 시리얼 공급을 요청해 놓았습니다.

엠씨 = 음식 재료를 직접 공수할 뿐 아니라 조리도 미국인 주방장이 직접 담당하게 된다면서요?

이=  네, 그렇습니다. 미국 대표팀 선수촌은 이번 올림픽의 주무대인 올림픽 그린에서 차로 약 20분 가량 떨어진 베이징 사범대학에 마련됐습니다. 여기에서 약 1천 5백 개의 메뉴로 하루 7백끼의 식사가 제공될 예정인데요,

주방을 총 지휘하게 될  미국 올림픽 위원회의 수석 요리사 자크 해밀튼 씨가 지난 1년 반 동안 영양학자들, 그리고 다른 요리사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해 왔습니다. 식단은 오는 3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인데요, 주로 영양에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소금의 양과 지방은 줄이고, 트랜스 지방은 제거하면서도 맛은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일단 완성된 메뉴는 주방장인 해밀튼 씨 가정에서 먼저 맛을 본 후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선수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현재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캘리포니아 주 출라 비스타, 그리고 뉴욕의 레이크 플래시드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의 선수들이 그같은 식단에 따른 음식들을 섭취하고 있는데요, 각각의 음식에 칼로리와 지방, 탄수화물의 양 등 중요한 영양정보를 적은 팻말을 세워 두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그같은 식단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엠씨 =올림픽의 경우 그동안 주최국에서 음식을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는 미국 올림픽 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자체 선수촌에서 미국인 주방장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는다는 점이 눈에 띄는군요.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이= 다른 많은 나라들도 중국 식품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식당을 운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일본 같은 경우, 최근 냉동만두 파동이 불거지면서 일본 올림픽 선수와 임원들이 중국 음식물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일본 야구대표팀의 호시노 감독은 가능하면 일본에서 식재료를 공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냉동 만두 사건은 일본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조직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오래 전부터 관리를 해 왔기에 올림픽과 관련된 식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위원회는 지난 해 8월에 직접회로 칩을 이용한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을 공표하는 등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와 공동으로 올림픽 선수촌과 식당 등에 대한 급식을 담당할 미국의 아라마크 사에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중국 업체의 식자재를 납품받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또한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중국산 만두 파동으로 중국 식자재 업체들의 엉성한 관리가 비판받는 상황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중국 국내업체를 계속 고집할 것인지 아니면 해외 업체를 선정할 것인지 고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엠씨 = 그런가 하면, 베이징 올림픽은 식품 안전 문제 못지 않게 대기 오염 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미국 올림픽 대표팀은 이에 대해 어떤 대비책을 세우고 있나요?

이= 네, 지난 해 중국에서 올림픽에 대비해 열렸던 각종 대회에 참가했던 일부 미국 선수들이 중국의 대기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공해 때문에 숨쉬기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이나 구토 등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올림픽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미국 올림픽 대표팀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미국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년 동안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중 하나는 올림픽에 대비한 최종 훈련을 중국이 아닌 다른 가까운 나라에서 실시하고 가능한  한 가장 늦은 순간에 베이징에 도착하라고 선수들에게 권장하는 것입니다.  철인3종경기 대표팀이 한국에서, 그리고 카누와 카약 대표팀이 일본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기로 한 것도 바로 그같은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또한  미국 올림픽 대표팀은 올림픽 선수들을 위한 특수 마스크를 제작했습니다.  개당 가격이 20달러에서 25달러에 달하는데요  약 750개에서 1천 개의 마스크를 올림픽 선수들에게 나누어줄 예정입니다.  기존의 종이 마스크가 공해 물질을 25%에서 45% 정도 밖에 걸러낼  수 없는데 비해  이 마스크는 주요 공해물질의 85%에서 100%를 걸러낼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납니다.

그동안 5차례의 수정과 보완을 통해 완성됐는데, 미국 올림픽 대표팀은 선수들에게 베이징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올림픽 대표팀은 미국 선수들이 이 마스크 덕분에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