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이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가운데, 각 국 대표들이 세계 경제 안정화를 위한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들은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개별적으로나 공동으로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핸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선진7개국 회담에는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최근 미국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야기된 세계 경제의 위기 상황을 경고했습니다.

선진7개국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전세계 경제의 단기적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경제 안정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 개별적으로나 공동으로 적절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선진7개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구체적인 공동 방안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일본과 유럽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후쿠이 토시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각 국이 일괄적인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효과가 없으며, 각각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폴슨 장관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성장이 계속된다면 침체에는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재무장관들은 국제 경제의 둔화를 야기할 수 있는 원인으로 미국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 경색, 고유가, 원자재 및 곡물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들었습니다.

재무장관들은 이어 은행들이 최근 대출부실사태로 인한 손실을 완전하게 공시하는 등 보다 금융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밖에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늘려서 유가 안정에 기여하고, 중국의 통화 정책 개선 필요성도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날 선진7개국 성명이 투자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날 성명에 새롭고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주택시장 침체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경기침체와 이로인한 국제 경제의 후퇴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최근 1천5백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