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오늘 날씨를 살펴봤더니 서울과 평양이 모두 영하 1도로 겨울치고는 포근한 날씨인데,  내일은 춥겠군요. 서울이 영하 6도 그리고 평양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겠군요. 지난 주에 평양에 눈이 와서 대동강변이 하얗던데, 눈이 아직도 녹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미국 국무부의 한국 과장이죠, 성 김 과장이 평양에 간다는데, 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최)네,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 핵문제를 다뤄온 성김 한국과장이 오는 31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국무부는 어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서울과 베이징을 거쳐 31일 북한에 들어가 6자회담 진척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호주 외무장관을 만난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이제 핵신고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면서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엠시)한동안 주춤했던 북한 핵 외교가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 인데, 성 김 과장이 평양에 가는 이유를 어떻게 봐야합니까?

최)국무부는 성 김 과장의 방북과 관련 “6자회담 진척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측통들은 거의 없습니다. 6자회담 재개 방안도 논의하겠지만 역시 최대 현안인 핵신고 문제를 논의 할 것이라는 것이 워싱톤의 중론입니다. 그 동안 미국과 북한은 핵 신고의 범위와 수준,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플루토늄, 시리아등에 대한 핵확산, 핵무기 등을 어떻게 신고할 것인가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미국은 이 모든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신고하라는 입장이었구요. 반면 북한은 ‘이미 했다’고  버텨서 미-북 간에 교착상태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성 김 과장은 그 동안 워싱턴이 나름대로 마련한 모종의 핵신고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엠시)중국도 특사를 북한에 보냈군요?

최)중국 공산당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29일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 부장이 인솔하는 중국 대표단 6명이 북한 노동당 국제부의 초청으로 방북길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엠시)왕자루이 부장도 핵신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에 가는 것이겠죠? 

최)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번 왕 부장의 방북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간의 이른바  ‘당 대 당’외교를 위해 평양에 가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러나 왕부장이 이번 방북 길에 북한측 인사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왕 부장이 핵신고 문제에 대한 중국의 구상을 북한에 설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일부 관측통들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엠시)조지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 시각으로 어제 저녁 임기중 마지막 국정연설을 했군요. 그런데 한가지, 좀 당연한 질문 같긴 하지만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왜 하는 것이지요?

최)어떤 때는 기본적인 질문이 사실 제일 어려운 질문일 수 있습니다. 생각 나는 대로 말씀 드리면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권력 남용을 막기위해 권력을 행정, 입법,사법 이렇게 3가지로 나눕니다.삼권분립이지요. 그리고 대통령은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인데요.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올해 국가 살림살이를 어떻게 해나가겠다고 국가 경영 방침을 국민의 대의 기관인 의회에서 밝히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국정 연설입니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도 매년 1월말에 의회에서 국정 연설을 해왔는데요. 지난 2002년에는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이라고 불러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어제 국정연설에는 북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엠시)아까   ‘악의 축’발언에 대해서도 말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지난 6년간 국정연설을 할 때마다 매번 북한 문제를 거론해왔는데, 왜 어제는 북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최)부시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편이 정치적으로 현명하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협정에 서명할 의사가 있다고 수차례 얘기했습니다. 또 지난 연말에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친서도 보냈구요. 라이스 국무장관도 수차례 북한 정책을 공식 천명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핵신고를 기다리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지금처럼 민감한 상황에서는 아예 언급을 안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큽니다.

엠시)북한이 인터넷 쇼핑몰을 최초로 개설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던데, 이것은 평양에서 연 것입니까?

최)네, 앞서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북한은 최근 고려인삼과 김치, 화장품 등 1백여 물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했습니다.이 쇼핑몰은 북한의 공식 경제정보 사이트인 ‘천리마’가 중국의 한 회사와 손잡고 만든 것인데요, 북한 당국은 영어와 중국어로 된 쇼핑몰에 이어  조만간 일본어와 러시아어로 된 쇼핑몰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