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자선냄비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한국 구세군이 창립 1백주년을 맞아 그동안 전 세계 1백12 개국 구세군이 벌여오던 대북 지원사업의 창구를 올해부터 한국 구세군으로 일원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세군 대한본영의 황선엽 ‘북한개발지원부장’은 구세군은 앞으로 대북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 VOA 박세경 기자가 황선엽 부장을 인터뷰했습니다.

문) 한국 구세군이 올해로 창립 1백주년을 맞았다는데 북한개발지원부까지 두고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지난해에 북한 개발을 위한 지원부를 설치해서 이제 1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올해부터 전 세계의 대북지원사업을 한국 구세군이 맡았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답) 그렇습니다. 전 세계 구세군이 112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각 나라에서 각 나라 별로 대북창구를 가지고 여러 가지 개발사업, 지원사업 인도적 구호사업들을 펼쳐 왔었는데요 2007년 11월을 기해서 정확히는 2008년 1월 사업부터는 모든 전 세계 구세군의 대북사업지원 창구를 한국 구세군이 맡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각 나라에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던 각종 대북사업들을 저희들과 협력해 마무리를 하게 되겠고 또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저희 한국구세군을 통해서 협의하든가 승인을 받던가 조정하던가 하는 과정을 통해서 네트워킹을 잘 해나간다는 의미에서 저희가 맡게 된 것입니다.문) 금년에는 어떤 대북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답) 올해로써 한국구세군이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한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100년을 기념해 어떤 기념비적인 사업이 좋을까 생각하던 중에 북한에 식량난이라든지 여러 가지 경제난이 있었던 원인에 가장 큰 근본적인 원인의 하나는 산에 나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산림이 황폐해지고 그런다 보니까 비가 오면 홍수가 나고 또 홍수가 나면 경작지가 무너지게 되고 그래서 저희들이 나무심기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북한측 강원도 고성군 금천리 9만평 산지에 약 30ha가 되는데요 거기에 밤나무를 만2천 그루를 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3~4년 후면 수확이 이루어질 수 있고 조림사업도 될 뿐 아니라 유실수로 식량난도 해결 할 수 있고 또 이것을 저희들이 수입하는 형태로 다시 재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아주 좋은 사업일 것 같아서 저희들은 기존으로 해오는 사업에 첨부해서 올해는 ‘평화나무심기’ 밤나무 심기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 조금 전에 112 개국에 구세군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 이 112 개국에서 모은 돈으로 전량 대북 지원사업을 하는 겁니까?

답) 저희들이 한국에서 하는 모든 대북사업은 일단은 한국구세군에서 마련한 예산이라든지 또는 모금이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진행하게 되겠구요 이제 국제적으로 각 나라에서 하기를 원하는 사업이 있으면 같은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던지 또는 그 나라가 물자를 지원하고 저희가 일을 하던지 그런 여러 가지 협력을 통해서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문) 지금까지 한국 외에 다른 나라 구세군 중에서 대북 지원사업을 했던 구세군이 혹시 있었습니까?

답) 과거에 남과 북이 서로 협력관계를 원활히 하지 못했던 때에는 다른 나라에서 구세군들이 많이 활동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 구세군의 경우 북한어린이 폐결핵을 없애고 폐결핵 환자를 퇴치하는 운동에 참여해 활동해 왔구요 미국 구세군의 경우 의료품과 의약품 지원사업을 꾸준히 또 해왔었습니다.

특별히 스위스 구세군의 경우 그 나라가 낙농국가로서 평양과 인근 3개 지역에 염소 젖으로 만든 요구르트를 가공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기술을 지도하는 일을 하고 저희들과 협력해서 하는 일이죠

또 최근에는 북한의 심장병의사들을 스위스로 1년에 두 명씩 초청해 약 1~2년씩 심장병에 대한 치료와 활동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도록 그런 지원사업을 곳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문) 한국구세군이 자체적인 대북 의료지원사업은 하지 않나요?

답) 저희들이 지금 하고 있는 곳은 남포지 와우도에 있는 남포와우병원의 개보수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 3월경에는 완성이 되겠는데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해 3층 모든 병원의 외벽과 내장재가 한 100년이 된 건물이라 굉장히 낡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다시 철거하고 지을 수는 없는 형편이어서 리모델링을 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 3월이면 1차 개보수사업을 마치게 되어 저희가 다시 방문하고 이제 2차사업으로 내부시설과 장비에 대한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문) 이런 일을 할 때 같이 하는 북한측 관계자는 누구입니까?

답) 사업 주체나 성격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대북 지원사업 중 의료사업은 민화협과 하고 있구요 요구르트 이런 것은 북한 외무성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나무심기의 경우는 명승지조합공사로 북한측 사업파트너는 사업 내용마다 조금씩 다른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 이 같은 대북 지원사업을 하시면서 특별히 보람을 느끼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답) 먼저 방북해 남북한의 한 동포들이 함께 교류를 해나가면서 서로 이해와 교류 협력의 장을 넓혀 가는 것 안에서 상당히 많은 새로운 보람을 느끼는 것이 있구요 뿐만 아니라 우리 남한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런 참여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되고 또 본인들도 이번 나무심기 같은 경우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정치적이나 보수 진보를 넘어서서 이건 꼭 해야 될 일이라고 하면서 참여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될 때 참 많은 깊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