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경제’ 먹고사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미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0.75%포인트 내렸고,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요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군요. ‘다보스 포럼’은 전세계 경제 전문가들이 스위스에서 모여 세계 경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유명한 국제회의인데요,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 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했군요.  라이스 장관이 연설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최)네,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23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포럼 기조 연설을 통해 “미국은 영원한 증오를 품지 않기 때문에 영원한 적도 없다”며 “우리는 북한과 더 나은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6자회담을 통해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라이스 장관은 6자회담을 단순히 북한 핵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한반도 분쟁의 최종적 종식과 동북아의 안보협력기구 창설, 북한과 국제사회 간의 관계 개선같은 큰 목적을 위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완전하고 정확한 핵신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시)그런데 라이스 장관의 연설 내용중에  ‘한반도 분쟁의 최종적 종식과 동북아의 안보협력기구 창설’이라는 말은 무슨 얘기인지 잘 와닿지가 않는데, 좀 쉽게 설명을 해주시죠.

최)네, 라이스장관의 이 말은 한반도 평화협정을 맺고  동북아에 다가간 안보기구를 창설하자는 얘기입니다. 6자회담은 그동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핸 국제적 협의체로 운영돼 왔는데요. 사실 북한 핵문제의 뿌리는   한국전쟁과 북한의 안보 불안과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생각은 핵신고가 이뤄지고 북한 핵문제가 폐기 단계로 넘어갈 경우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서 한국전쟁을 종식시키는 한반도 평화협정에 서명하자는 것입니다. 또 북한은 자꾸 미국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안보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에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같은 다자간안보협력기구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북한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모두 참여해서 안보불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장기적 구상이라고 워싱턴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아까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했는데, 북한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북한 선전매체도 최근 ‘인민이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과업은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악화될 조짐이 있다면서요?

최)네, 앞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한국의 민간단체인 ‘좋은 벗들’에 따르면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고난의 행군이 다시 시작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식량 사정이 크게 악화됐다고 합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함경북도 청진의 쌀값은 1킬로그램이 1천2백50원 도였는데 최근에는 1천400원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옥수수,강냉이를 갈아서 죽밥을 해먹거나 밥을 할 때 부피가 커지는 보리를 감자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엠시)북한 식량사정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발생한 대홍수때문인가요?

최)전문가들은 북한 식량사정이 악화된 것은 지금 지적하신 대홍수와 함께 중국의 식량수출 중단 조치를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발생한 대홍수로 곡물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15%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최근 곡물 수출을 중단했는데요,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북한의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올 3-4월까지는 그런대로 버틸 수 있지만 한국등이 쌀을 지원하지 않으면 올 봄부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엠시)북한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던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님이 북한에 억루돼 있다면서요?

최)네, 북한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의료 봉사를 해오던 한국계 캐나다인 김재열 목사가 북한당국에 2개월 이상 억류돼 있습니다. 김 목사는 지난해 11월3일께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에 끌려가 지금까지 억류돼 있다고 합니다.

엠시)김재열목사가 북한당국에 체포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아직 그 부분이 분명치 않습니다. 김재열 목사는 지난 10년간 북한을 오가며 의료봉사를 해왔는데요, 북한당국은 지난해 7월 북한에서 출국하는 과정에서 김 목사가 갖고 있던 휴대용 컴퓨터를 압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 목사는 이때는 별문제 없이 출국했는데요,  몇달뒤 다시 북한에 들어갔을 때 갑자기 체포됐습니다. 김 목사 측근들은 북한이 앞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북한에 대한 사진과 자료를 문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엠시)김재열 목사님은 그동안 북한에 치과 병원과 산부인과 병원을 세워서 북한 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신 분인데 이렇게 고초를 겪게 되셨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 목사님이 하루빨리 풀려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