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미국 스포츠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계속됐던  NFL  미국프로풋볼 플레이오프가 지난 주말로 모두 끝났습니다.  뉴 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가 올 시즌 NFL 최강자를 가리는 제42회 수퍼보울 진출권을 따냈는데요, 스포츠 월드 오늘은 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먼저, 뉴 잉글랜드는 20일 매사추세츠 주 팍스버로우의 홈 구장에서 열린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AFC 결승전에서 샌디에이고를 21-12로 일축했습니다.

뉴 잉글랜드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는 14-12로 간신히 4쿼터에 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백번 째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도 함께 누린 브래디는 단 하나의 터치다운도 허용하지 않고 상대 공격을 4개의 필드골로 막은 수비수들 덕분에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뉴 잉글랜드는 정규시즌 16전 전승에 이어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도  2전 전승을 따내며 전승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두게 됐습니다. 만약 뉴 잉글랜드가 뉴욕을 물리치고 올해 수퍼보울 정상에 오를 경우, 마이애미 돌핀스가 지난 1972년에 정규시즌 14전 정승과 플레이오프 3전 전승 등 17전 전승으로 우승한 데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전승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한편, 뉴욕 자이언츠는 20일,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간데다  바람이 심해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30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열린 그린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0, 3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내셔날 풋볼 컨퍼런스 NFC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뉴욕의 킥커인 로런스 타인스는 연장전에서 47야드 짜리 장거리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타인스는 20-20 동점인 상황에서 정규 경기시간 4초를 남기고  37짜리 짧은 필드골을 실패하는 실수로  팀에 큰 실망을 안겼었습니다.

타인스는 팀이 원정경기 10연승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팀의 수퍼보울 진출에 기여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정규시즌 NFC 동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를 통해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뉴욕은  강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2001년에 이어 7년 만의 수퍼보울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문: 앞으로 2주일 후인 오는 2월3일에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서 제42회 수퍼보울 경기가 열리게 되는데요... 승부는 어떻게 점쳐지고 있나요?

답: 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뉴 잉글랜드가 한 수 위라는게 거의 모든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벨 빌리칙 감독의 치밀한 작전 또한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7년 간 4번째 수퍼보울 진출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경험도 풍부하다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가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선수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그러나, 뉴욕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 분위기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특히 뉴욕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뉴 잉글랜드와 맞붙어 결국 35-38로 아깝게 지기는 했지만 3쿼터 중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결국 뉴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터치다운 4개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뉴욕의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다시 한 번 그같은 활약을 펼칠 것인지가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스포츠 월드 듣고 계십니다. 지난 주 미국 하원에서는 미국프로야구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에 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심지어는 나이어린 운동선수들 마저 스테로이드 같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는데요,  먼저, 지난 주 하원 청문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답: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총재와 돈 퍼 선수 노조 위원장 등 메이저리그 핵심 관계자들은 프로야구계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증가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셀리그 총재는 스테로이드 사용에 관한 조사를 결정한 것은 야구계가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조사 결과를 받아 들여  보고서가 권고한 대로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퍼 선수노조 위원장은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범이라고 느끼지 않는냐는 질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른 시일 안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같은 관계자들의 증언에 대해 의원들의 추궁은 매서웠습니다.  이번 청문회를 개최한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의 헨리 왁스맨 위원장은  구단주와 메이저리그 총재, 그리고 선수 노조의 대응이 느렸고 비효율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왁스맨 위원장은 스테로이드 파문이 선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구단주와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만큼

잘못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코네티컷 주 출신의 크리스토퍼 샤이스 공화당 의원 같은 일부 의원들은 앞으로 메이저리그가 취할 강력한 조치들이 선수들과의 협상의 대상이 돼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습니다.

문: 그런데 스테로이드는 화학적으로 합성된 남성호르몬으로  의사들이 골다공증과 일부 유방암, 빈형증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약물 아닙니까? 운동선수들이 이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네, 운동 선수들은 단시간 내에 근육양을 키우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의료적 목적에 사용될 때 보다 훨씬  많은 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 계에서는 이같은 약물을 금지하는 이유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지만 , 또한 선수 본인을 위해서 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심장발작, 간 손상, 암 같은 건강상의 위험이 직면할 수 있는데다 심지어는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금메달을 딸 수만 있다면 5년 안에 사망한다고 하더라도 스테로이드 같은 금지약물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제는 나이 어린 운동선수들 마저 그같은 금지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 인가요?

답:  스포츠 전문 의사인 데일 보이드 씨는 12살 짜리 어린이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도록 부추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이드 씨는 중학교 운동 선수들의 3% 내지 4%가 경기력 향상 약물에 노출돼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10대 운동선수들에 대한 금지약물 검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잭키 스피어 전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은 고등학생이 되면 금지약물 사용에 대한 증대하는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