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7번의 대통령 선거 가운데 5번이나 여성들에 의해 승자가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1980년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대선에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선 지도자들 가운데 여성 후보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  첫번째 예비선거였던 뉴 햄프셔 주 예비선거에서 여성들이 결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었음이 입증됐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1964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남성 보다 여성 유권자가  더 많았습니다. 여성의 투표권은 그들의 선조들이 수 십년 간  싸워 쟁취한 권리입니다. 미국 수정헌법 19조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된 지 약 90년이 지난 지금  여성은 중요한 선거 운동의 대상이 됐습니다.

민주당 정치 전략가인 피터 펜 씨는 여성들은 남편이 시키는 대로 투표한다는 옛날 농담이 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물론 유권자 수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그 비율이 58%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대선 초반전에 여성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의원이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예상보다 높은 여성 투표율 덕분이었습니다.

예비선거에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롭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심지어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클린턴 의원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투표 후 실시된 출구조사 결과 여성 가운데 46%가 클린턴 의원에게 투표한 반면, 오바마 의원을 선택한 여성은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아메리칸 대학교 여성정치연구소 설립자인 캐런 오코너 씨는 클린턴 의원의 뉴 햄프셔 승리는 여성들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코너 씨는 일 대 일 직접 접촉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  아이오와 보다 뉴 햄프셔에서 일 대 일 접촉이 더욱 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선거 운동은 여성들에게 촛점이 맞춰졌으며, 만일 여성들의 표가 없었다면 클린턴 의원은 승리할 수 없었다고, 오코너 씨는 풀이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그 동안의 여성 대통령 후보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상 최초의 후보라는 점에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갖고 있습니다.

피터 펜 씨는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차별을 깨뜨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이에 대해 여성들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든 아니면 클린턴 의원에 반대하든, 많은 여성들은 클린턴 후보가 여성 후보라는 상징성 보다는 다른 많은 요인들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 후보에게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클린턴 의원은 자신이 원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인종이나 성별이 대선전의 일부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뉴 햄프셔에서 여성들이 높은 투표율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등 성별은 이미 미국 대선전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