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인권특사가 6자회담에서의 중국과 한국의 역할을 비판하고, 북한의 핵포기 의지를 의심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대북인권특사의 발언은 부시 행정부 전체를 대변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18일, 미국 대북인권특사의 전날 발언은 미국 정부 공식 입장과는 무관한 개인적 견해임을 강조했습니다.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는 앞서 17일 미국기업연구소 AEI에서 행한 강연에서, 부시 행정부 임기가 일년 후 끝날 때까지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6자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은 북한에 대해 충분한 압력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레프코위츠 특사는 북한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며, 6자회담의 성공여부나 북핵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그의 권한과 임무를 벗어나는(out of his lane)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레프코위츠 특사가 매우 총명하며 헌신적인 공무원이며 국무장관의 위임을 받아 대북인권특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레프코위츠 특사는 6자회담에 대해 권위있게 말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그의 견해는 부시 행정부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매코맥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부시 행정부는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적합한 특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이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작년 연말까지 핵신고를 마치기로한 시한을 넘겼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6자회담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에도 진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가 부시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인권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북핵 합의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북한 사회가 더욱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가 전날 발언과 관련해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으로 부터 질책을 받았냐는 질문에 매코맥 대변인은 즉답을 피한채, “만일 레프코위츠 특사가 비슷한 발언을 또 한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도 18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방안으로 여전히 6자회담을 통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 핵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 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매우 깊은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일치된 입장을 갖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아직까지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은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이 핵 신고를 하도록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