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 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세계 최대의 테러지원국이자 중동 불안의 원천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동 국가들이 이란의 위협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15일 이집트 방문을 마지막으로, 7박8일 간의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의 궁전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동 국가들이 이란에 대항해 연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의 행동은 세계 여러 국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은 걸프만 동맹국들에 대한 장기적인 안보동맹을 강화하고, 너무 늦기 전에 세계 각국과 함께 이란의 위험에 대항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은 세계 최대의 테러지원국으로, 이라크와 레바논, 팔레스타인의 극단주의자들을 지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은 자국민이 국내에서 억압 당하고 고난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극단주의자들에게 수십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의 이같은 극단주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라며, 이란은 더 큰 자유를 갖고 외부세계에 대해 열린 자세를 취하려는 다른 국가들과 명백히 대척점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미국이 아시아와 유럽에 제공했던 원조를 언급하며, 그 누구도 변화하려는 각국 지도자들을 도우려는 미국의 헌신을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영토 확장의 욕심이 없으며, 미국은 자유에 기반한 안전을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 기간 중 앞서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회담을 지지했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또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의 화해를 북돋고, 걸프만 국가들의 지속적인 평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1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회담에 대한 이슬람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이란에 대한 공동 대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거듭된 강경 발언은 최근 이슬람 국가들의 이란에 대한 협력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이슬람 축제인 '하지'에 초청하는 등 아랍국가들이 이란과 관계를 맺으려는 여러 신호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참석을 자청한 것이라고 들었다며, 이를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15일 이집트 방문을 마지막으로 7박8일 간의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친 뒤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한편, 모하메드 알리호세이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미국은 부시 대통령의 중동 방문 중 이란을 음해하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노력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