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한국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에서 나오는 뉴스가 과거와는 다른 듯합니다. 경제를 살리겠다, 일자리를 만들겠다, 이런 뉴스가 연일 나오는 것이, 뭔가 다시 해보자 이런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지도자를 뽑는 게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민주주의를 이런 맛에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뜻에서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남북정상회담 얘기부터 해볼까요?

최)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오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서울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만일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이 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나 만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당선자는 “격식을 따져 임기 중에 한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당선자는 “만난다면 장소는 우리 쪽에서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서 한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이명박 당선자의 목소리를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엠시) 어떻습니까,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모두 임기 중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노벨상을 수상했구요. 전임 두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는데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명박 당선자의 관심이랄까, 열의는 어느 정도라고 봐야 할까요?

최)네, 저도 어제 이명박 당선자의 기자회견 장면을 TV로 지켜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남북 간에 정상회담 문은 열려있으나 내가 먼저 문을 두드리면서 정상회담을 구걸할 생각은 없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명박 당선자의 모두 발언에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진행됐는데요. 남북정상회담 발언은 모두 발언이 아닌 일문일답에서 나왔습니다. 최우선 정책목표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또 정상회담 그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담을 하려면 ‘핵을 포기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했구요, 회담 장소도 서울 쪽이 좋다고 했습니다. 과거 대통령들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라고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명박 당선자는 벌써 2가지 조건, 즉 핵포기와 남한 내 개최라는 2가지 조건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엠시) 이명박 당선자가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실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사업의 타당성, 재정부담 등의 관점에서 합의사항을 검토할 것이라는 발언이 주목됩니다. 그런데 이명박 당선자가 외교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미 관계가 돈독해지는 게 남북관계를 좋게 만들고 또 미국과 북한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게 무슨 내용인지 좀 쉽게 설명해주시죠.

최)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한-미 관계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당선자는 한-미 관계가 나빠지면 이는 북한에게도 손해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중간에 있는 한국이 미국에 잘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한-미 관계가 나쁘면 서울이 그 역할을 잘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는 이명박 당선자가 한-미 관계와 미-북 관계에 대해 상당히 전략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엠시) 북한 핵 신고 문제를 둘러싸고 미-북 간에 교착상태가 계속되자 6자회담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군요. 그런데 6자회담을 언제 열자는 것입니까?

최)네, 앞서 김환용 기자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만, 북한 핵 신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 수석대표 회담을 빨리 열자는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가능하면 2월 중순 이전에 6자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의 왕이 부부장도 6자회담을 빨리 열어야 한다는 한국측 의견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시) 북한 핵 신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동북아를 순방했는데요, 힐 차관보는 6자회담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최)네, 힐 차관보도 6자회담을 열자는 입장입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 11일 러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6자회담이 이달 중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이 언제 열릴 것이냐 하는 것은 이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북한 당국에 달린 것 같습니다. 앞으로 2-3 주 정도 지켜보면 6자회담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엠시)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동남아 태국의 수용소에서 온갖 고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여러 번 전해렸는데요.최근 한국 정부가 태국으로부터 탈북자를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요. 

최)네, 현재 태국의 수용소에는 탈북자 8백여 명이 좁은 방에서 무더위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서울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한국 한나라당 소속 송영선 국회의원은 태국 정부는 탈북자를 빨리 보내려고 하는데 한국이 수용시설이 부족하다며 탈북자를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뉴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