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과 한반도 관련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오늘 신문들은 어제 열린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 소식을 가장 비중 있게 싣고 있는데요. 서지현 기자와 함께 간추려드리겠습니다.

오늘자 미국 신문들은 모두 어제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예비선거 결과를 1면에 싣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각 당 예비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각 주별로 열리고 있는 당원대회, 코커스와 예비선거, 프라이머리 등 선거 관련 뉴스가 계속 미국 신문들의 1면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 등의 오늘자 신문 1면에는 민주당 힐라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활짝 웃고 있군요. 대부분의 신문들은 특히 민주당 선거 결과를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에 머물렀던 힐라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누르고 신승을 거뒀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첫 줄 기사는 이렇습니다. "16년 전, 뉴 햄프셔주 유권자들이 빌 클린턴을 구했듯이, 이들은 다시 힐라리 클린턴의 비틀거리는 선거운동을 부활시켰다".

'뉴욕타임스'도 '힐라리 클린턴이 돌아왔다'는 한마디로 머릿 기사를 시작했네요.

각 신문이 전한 상세한 선거 결과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말씀드린대로 힐라리 의원이 39%를 득표해 36%에 그친 오바마 의원을 따돌렸구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했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7%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캐인 상원의원이 37%로 1위를 차지했고,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32%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는 11%로 3위,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9%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클린턴 의원의 이번 선전 요인으로 선거 하루 전에 있었던 저녁식사 때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울음 섞인 연설을 하는 등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선거 운동 기간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텔레비전을 통해 재중계 됐는데요. 전에는 볼 수 없던 클린턴 의원의 이런 모습, '워싱턴 포스트'의 표현에 따르면 대중에 알려진  '강한 여자'가 아닌 '쉽게 상처 받을 수 있는 여자'의 모습이 효과가 있었다는 일각의 분석도, 이 신문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그밖에 아이오와 코커스 때와 달리 이번 뉴햄프셔 주에서의 출구 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들이 47%까지 힐라리 의원을 지지했다며, 여성들이 힐라리 의원에 표를 던진 점도 승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독립적이고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 오바마 의원의 이례적인 인기도를 거듭 강조하며, 클린턴 의원은 앞으로 각각 노동자와 흑인 세력이 강한 네바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네. 이제 미국 국내 소식 좀 간추려 드리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따뜻한 기후로 유명한 플로리다주가 그 매력을 잃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3면에 비중있게 싣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주는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유명한데요, 최근에는 이주자가 급격히 줄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20세기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발돼 경제와 정치가 번성했던 플로리다주의 인구 증가가 교착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허리케인에 대한 위기감과 오르는 집 값, 폭풍 대비 보험금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플로리다에 대해 초조함을 느끼게 됐다는 것입니다. 인구 통계국의 조사 결과 미국 내 다른 주에서 플로리다로 이주한 이들의 수는 지난 2005년 26만8천명에서 지난해 3만5천명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지난 1990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예전에는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부동산 시장이었던 플로리다에 이제 빈 집이 생기고, 집 값도 떨어졌으며, 게다가 실업률까지 오르고 있다고 하는군요. 플로리다 내 군 별로 지난해 실업률은 4.4%에서 최고 6,3%를 기록했을 정도였습니다. 

다음은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입니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을 사고 파는 수요가 줄자 일을 그만두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아틀랜타에서 3년 간 부동산 중개 일을 하던 맥마혼 씨가 지난해 11월 마지막 집 중개 일을 한 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을 그만둔 사연을 전하며, 이처럼 미국의 많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불안정한 부동산 미래에 대한 교차하는 감정으로 방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주택 가격 하락세는 지난 1991년 6.1%의 기록을 뛰어넘을 정도로 더 크게 감소했는데요.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던 황금기에 성공과 큰 돈을 쥐게 됐지만 현재 경기가 나빠져 삶의 질이 추락하자 현실을 절감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전국 부동산중개인 협회에 따르면 올해도 부동산 중개인이 되겠다는 사람 수는 더 늘어 협회에 등록한 중개인 수는 1백35만명에 달했는데요. 그러나 이처럼 신생 중개인이 늘어나는 만큼 플로리다나 캘리포니아, 조지아 등 부동산 붐이 보다 크게 일었던 지역에서는 특히 문 닫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연간 수입은 지난 2004년 4만8천3백달러에서 2006년 4만7천9백달러로 하락했습니다. 협회는 지난해 중개 면허를 가진 부동산 중개업자 가운데 11.5%가 전국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