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시작된 개성 육로관광이 내일 5일로 한달째를 맞습니다.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한달만에 관광객이 9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현대아산은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관광 사업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관광 개시 한달만인 내일 누적 관광객수가 9천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시작된 개성관광은 12월 말까지 7천4백70여 명을 기록했으며 꼭 한달째인 내일 9천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개성관광이 월요일에는 쉬는, 주6일제 운영이라는 점과 주차장, 음식점 문제 등으로 하루 최대 수용인원이 3백 명에서 3백5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날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달 예약률도 벌써 평균 90%를 넘어섰고 늦어도 닷새 전쯤엔 예약을 해야 관광이 가능하다고 현대 아산측은 밝혔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입니다.

“개성관광이 내일이면 한달째를 맞이합니다. 한달 동안 9천 명가량 관광객들이 오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잘되는 것은 개성이 서울에서 60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고 요금도 비교적 저렴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개성관광이 큰 호응을 얻자 현대아산측은 관광코스를 다양화하고 하루 관광인원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개성관광이 박연반 위주로 한 개 코스만 운영되고 있는데 향후엔 영통사를 관람하는 영통반 왕건왕릉과 공민왕릉을 보는 왕릉반 등 다각도로 코스를 확대할 예정이고 지금은 하루 3백 명씩 관광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날씨가 풀리면 하루 5백 명까지 관광인원을 늘릴 예정 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안으로 음식점 등 인프라 시설을 늘리는 한편 1박2일 또는 2박3일 코스 신설에 대비한 숙박시설 확충도 검토중이라고 현대아산측은 밝혔습니다. 현대아산은 또 현재 18만원으로 책정된 개성관광 요금 또한 평일엔 할인 혜택을 주고 주말엔 비싼 요금을 받는 탄력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수학여행객 유치를 위해 학생 할인제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오는 22일엔 남한의 울산역에서 출발하는 개성관광열차 운행이 개시돼 관광객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백년 도읍지 개성관광열차’라고 명명된 이 열차는 무박 3일 코스로 진행됩니다.

현재 개성관광은 박연폭포, 관음사, 숭양서원, 고려박물관을 경유하는 단일 코스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연폭포는 서경덕 황진이와 함께 송도 삼절의 하나로 유명한 곳이고, 고려 충신 정몽주의 집터인 숭양서원과 선죽교 등 유서깊은 고려 유적들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특히 금강산 관광과는 달리 버스로 개성 시내를 통과하며 볼 수 있는 북한 도시의 풍경 또한 개성관광의 매력이라는 게 현대 아산측의 설명입니다. 개성 관광의 순조로운 출발은 현대아산이 올 5월부터 직항로를 이용해 벌이기로 한 백두산 관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북핵문제의 진전상황에 따라 부침을 거듭했던 금강산 관광도 지난해에는 호조를 보여 현대아산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개성관광이 본격화하고 백두산 관광 코스 마저 개방될 경우 관광사업을 통해 이뤄지는 남북교류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개성관광과 백두산관광을 일궈낸 현대 아산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말 월스트리트 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서 36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관광사업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한국의 이명박 새 정부하에서 전개될 북핵문제의 진전상황과 남북관계 등이 이들 사업의 순항 여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