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무자년. 올 한해 지구촌에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전 세계적인 우려를 불러왔던 유가와 농산품, 식료품 가격 상승의 여파도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서지현 기자와 2008년, 올 한해 지구촌에 어떤 일이 있을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문: 서지현 기자, 올해는 우선 4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인들의 축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인데요.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할 제29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벌써부터 설레는데요?

답: 네. 이제 딱 8개월 남았습니다. 오는 8월8일 오후 8시,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되는 베이징 올림픽이 아무래도 올 한해 세계인들이 가장 주목되는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 간 이 올림픽을 위해 국가적인 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온 나라를 새롭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심히 준비해왔습니다.

수도 베이징과 칭다오, 홍콩, 텐진 등 7개 도시의 경기장 40여 곳에서 총 2천2백여 개 경기가 펼쳐지는데요. 전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며 중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는 이번 올림픽 개최 이후 중국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

문: 또, 지난해 연말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집중됐었는데요. 올해, 2008년 연말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죠? 

답: 네. 올림픽 열기가 가시고 나면 11월4일, 미국 대통령 선거로 세계가 또 한 번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모레, 3일 열리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당원대회, 이른바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11개월 간의 대선 대장정이 막이 오릅니다.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는 8월 말, 공화당은 9월 초 선출돼 올 가을에는 미국 전역의 대통령 선거 열기가 절정에 달할 것 같습니다.

문: 네, 그런데 선거에서는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결국 누가 당선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요즘 각종 여론조사 발표가 줄을 잇던데,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누가 꼽히고 있습니까?

답: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신문은 올해 지구촌을 전망한 기사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당선을 예측했습니다.

공화당에 염증을 느끼는 미국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이고, 민주당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앞서나가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민주당 바락 오바마 의원이 당원대회와 예비선거에서 잇따라 선전할 것이라면서도 역전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돌풍'이 이른바 '힐러리 대세론'을 극적으로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 미국 뿐 아니라 러시아도 새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거사를 앞두고 있잖습니까.   

답: 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3월2일에 치러지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를 지명했는데요. '파이낸셜 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여전히 실질적인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러나 독재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역시 3월5일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개막하는데요. 후진타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우방궈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등 후 주석의 집권 2기가 공식 시작됩니다.

이밖에 올해 엄청난 정치지각 변동을 앞둔 나라가 바로 파키스탄인데요.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 이후 정국 소용돌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로 지구촌 곳곳에서 우울한 소식이 많았는데요. 올 한해 경제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이 곳 미국에서는 특히 유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각 언론들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백 달러 선을 넘을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의 가격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약세가 거꾸로 다시 석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시장 변동 상황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문: 배럴당 1백 달러...,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 국면이 내년에도 쉽사리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 네. 세계 주식시장의 올해 전망도 밝지 않은 데다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세와 미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2007년 급등한 농산물과 식료품의 가격 안정이 내년에도 힘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엔 농업기구, FAO는 지난해 말, 긴급 경고에 나설 정도로 곡류와 필수식품들의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이같은 세계 식품가격의 오름세는 전 세계 중산층, 특히 극빈국 국민들의 삶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지현 기자와 2008년 1월1일을 맞아 올 한 해 지구촌 정세를 전망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