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27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된 이후 소요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극도의 혼란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3일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보안군에 적색경보를 발령하는 등 사태 진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야당은 내년 초로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전역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비난하는 군중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총을 난사하고 건물과 차량에 불을 지르며 돌을 던지는 등 현재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소요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적어도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3일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폭력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안군에게 적색 경보를 발령했지만,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군중들의 기세가 거세 또 다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야당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총선거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리프 전 총리는 또 무샤라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토 전 총리의 시신은 고향인 신드 주의 가족묘지로 운구돼 28일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부토 전 총리의 암살 배후로는 알카에다 테러단체와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단체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사령관인 무스타파 아부 알 야지드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사회는 부토 전 총리의 암살테러를 일제히 규탄하며 테러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비난 성명을 채택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반 총장은 자살폭탄범의 테러로 부토 전 총리와 다른 민간인들이 살해된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파키스탄 정부 당국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국제 유가와 금 값이 상승하고 뉴욕 등 주요 증시가 하락하는 등 세계 시장도 부토 전 총리의 암살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총선을 2주일 앞둔 27일 선거유세 중에  자살 폭탄범에 의해 암살되었습니다. 파키스탄 경찰과 부토 전 총리 보좌관들은 암살범이 부토 전 총리를 향해 총을 쏜 뒤 곧바로 자폭했으며 이 공격으로 적어도 2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영문기사)

Pakistani authorities say at least 16 people have been killed in violence that flared across the country since Thursday, as angry supporters of slain opposition leader Benazir Bhutto continue to protest her assassination.

In the northwestern city of Peshawar, more than 1,000 protesters marched through the streets Friday, and then ransacked and set on fire the office of the Pakistan Muslim League-Q party that supports President Pervez Musharraf.

In nearby Swat Valley, several people were killed in an explosion that rocked an election meeting of Mr. Musharraf's party.

In the southern city of Karachi, authorities gave security forces "shoot on sight" orders, after a mob looted three banks and them set them on fire. Protesters also torched a stationary train near Karachi.

In Hyderabad, also in the south, police say protesters ransacked several banks and set fire to scores of vehicles

Several banks and stores were also ransacked in the central city of Multan.

Enraged protesters set fire to vehicles and attacked shops in the eastern city of Lahore and Rawalpindi, near the capital, Islamabad.

Across the border, in Indian Kashmir, police used tear gas to disperse demonstrators protesting the killing of Ms. Bhutto. Serveral hundred protesters in Srinagar threw stones at police after Friday pray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