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 핵 6자회담 당사국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일제히 축하와 함께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내년 2월 이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등 북 핵 6자회담 당사국들은 이명박 후보의 한국 제17대 대통령 당선을 한 목소리로 축하하며, 6자회담의 지속적인 진전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9일 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미국은 이 당선자와 내년 초 출범할 한국 신임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차기 정부에서도 한-미 관계나 6자회담의 중요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어떠한 근본적인 변화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함께 협력해 온 여러 중요한 사안들이 있다며, 당연히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을 통한 공동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밤 이명박 당선자와 전화통화를 갖고 축하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보다 긴밀한 한-미 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 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등 현안 논의를 위해 내년 1월 초 미국 정부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내년 2월25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상원 본회의도 19일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맞춰 공화당 외교위원회 간사인 리처드 루가 의원 등이 발의한 '한미관계 125주년 기념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지난 7월 발의된 이 결의안은 '조미 수호 통상조약' 체결 125주년을 맞아 한미 협력관계를 되새기고 앞으로 양국간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 공화당 소속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외교위 간사 로스-레티넨 의원 등도 각각 이 당선자에게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한-미 양국간 50년 동안 지속해온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역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 대사를 통해 이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고, '대한민국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의 기본 가치를 공유한 일본의 소중한 이웃'이라며, 온 국민 간의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 일-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밝혔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특히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은 20일 후쿠다 총리의 조기 한국 방문 추진은 한-일 양국 간에 대북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정상간 신뢰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이 당선자의 집권을 축하하며, 한-중 관계의 발전을 희망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양국은 밀접한 동반자 관계로서 공동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친 대변인은 6자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의 대통령은 바뀌지만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 노력으로 6자회담의 진전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언론들도 한국 국민이 '경제 대통령'을 뽑았다며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한-러 관계와 관련해 이 당선자가 경제 협력차 러시아를 수 차례 방문했었다며 양국 관계에 급진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밖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에서 이 당선자에 대한 축전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아직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어떠한 공식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