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정보를 돈을 받고 한국 정부에 제공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재미 한국인 사업가가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뉴욕주 연방검찰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박일우 씨가 지난 14일 미 연방수사국 FBI에 거짓 증언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을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맨하탄에 사는 한인 박일우 씨는 지난 7월18일 미국 연방수사국 FBI에 긴급체포됐었습니다. 미국 이름 '스티브 박'인 박 씨는 한국 정부에 북한 관련 정보를 돈을 받고 넘기는 등 불법 정보원 역할을 한 혐의와 함께, FBI의 조사과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뉴욕주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었습니다.

연방 검찰은 박 씨가 지난 14일 법정에서 거짓 증언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따르면 박 씨는 지난 수년 간 한반도와 중국을 50여 차례 방문했으며, 최소한 5년 간 한국 정부에 북한 관련 정보를 넘기는 등 정보원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외국인이 다른 나라의 요원으로 활동하려면 법무부에 등록을 해야 하지만 박 씨는 이를 어겼습니다.

또한 박 씨는 2005년 두 차례 FBI 수사관의 조사를 받았지만, 그 전에 만났던 한국 관리에 대해서 '모른다'고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거짓 증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입니다.

박 씨는 미국 영주권을 지닌 한국인으로 1980년대 초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매년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사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4년부터는 뉴욕주 정부에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라는 사업체를 등록하고 북한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며, 특히 지난 4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는 평양소주의 미국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박 씨의 변호사는 "박 씨가 미국법을 지키면서 살았다"며, 이번 사건이 실체보다 훨씬 심각한 잘못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7월 구속 직후 1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뉴욕에 거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