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 회의에서는 스리랑카의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성 발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같은 발언을 한 국가들의 현지 대사를 불러 “깊은 불쾌감 (deep displeasure)”을 나타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스리랑카 정부와 스리랑카 소수민족인 타밀족 반군은 수십년 간의 내전을 다시 시작한 이래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지난 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여러 회원국들이 자국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특히 불만입니다.

루이 아브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UN Human Rights Commissioner)은 스리랑카의 국내제도들이 인권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리랑카 외무부는 정부의 불쾌감을 표시하기 위해 제네바에서 발언한 국가들의 대사를 지난 13일과 14일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14일 성명을 통해 제네바에서 나온 주장들은 스리랑카 내 “독립적이고 매우 신뢰할만한 소식통들”에 의해 작성된 “폭력 수위의 꾸준한 감소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스리랑카 외무부의 팔리타 코호나 (Palitha Kohona) 국장은 인권에 대한 자국 정부의 견해를 알리기 위해 대사들을 소환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습니다.

코호나 국장은 “스리랑카 정부의 목표는 국제사회와 맞서는 게  아니라 협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스리랑카 정부가 인권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 정부는 국내에서 최고의 인권표준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프랑스, 한국, 그리고 스웨덴 대사들은 지난13일 소환됐습니다. 이어 14일에는 캐나다와 네덜란드 대사들이 소환됐습니다. 스리랑카는 뉴질랜드에 대한 불쾌감은 인도 뉴델리에 주재한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리랑카 외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정부는 영국이 제네바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도 “깊은 불쾌감”을 스리랑카에 있는 영국 고등판무관을 통해 나타냈습니다. 스리랑카는 타밀 반군의 독립 요구에 대해 영국이 호의적인 발언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타밀 엘람 해방 호랑이 (Liberation Tigers of Tamil Eelam)’로 알려진 타밀 반군은 지난 1970년대 중반 부터 스리랑카와 인도의 고위 정부 관료들을 암살하는 등, 폭력적인 독립운동을 펼쳐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