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 17대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사흘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45퍼센트 안팎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16일, 이명박 후보의 BBK관련 발언 동영상이 전격 공개되면서  이후보측은 커다란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후보직 사퇴 공방까지 나돌면서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1년 10월,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행한 강연회에서 자신이 BBK사를 설립했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전격 공개됐습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은 이 후보가  광운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행한 2시간짜리 강연으로, 동영상속에는 이후보가  인터넷 금융회사를 설립중이고  2000년 초에 BBK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명박: “저는 요즘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했습니다. 금년 1월달에 BBK사를 설립하고…”

문제의 BBK사건이란 재미 한인 기업가 김경준씨가  투자자문회사인   BBK를 설립, 주가를 조작해 수천명의 소액 주주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으로,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한나라당측은 이를  일절 부인해왔습니다.

현재 정치권은  이번 동영상으로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후보가 모든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일제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은  반대세력의  음해성 선거 공작이라고 일축하고,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박형준 대변인은 강연 내용은  이미 공개됐던 것들로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면서,  이 후보의 당시 발언은   동업자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정확한 표현일 뿐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16일 ,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하고,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건의 재수사를 검토하도록 정성진  법무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 조사들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돼왔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출신인  한명인 이명박 후보는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맹목적인 퍼주기 식이아닌  기업가적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국제사회와 더불어 10년내에 국민소득  1인당 3천달러  수준이 되도록 돕는것이 제구상입니다.”

대통합 민주 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최근의 여론 조사결과  16퍼센트 안팎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 후보는 북한을 남한 경제 발전의 새로운 기회인 블루 오션이라고 부르며, 적극적인  남북 경협을 통해 새로운 경제 도약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우리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있어 블루오션은 북한입니다. 개성공단을 만든 추진력으로 남북경협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이번 대권경쟁에서 진정한 보수파로 스스로를 부각시키고 있는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은 특히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회창: “원칙없는 대북정책으로 북한은 핵실험까지 하면서 핵보유국으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원칙없는 대북정책이 북한 핵문제의 요인이 됐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최근의 여론 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