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이르면 이번주 방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신문들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해 부시 행정부의 외교 정책 전환의 사례라고 평가하는 등 다양한 해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 핵 6자 회담 의장이자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이르면 이번주 방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이 날 인민대회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북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국의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교도통신'은 8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우 부부장은 북한이 연 말까지 하기로 약속한 핵 프로그램의 세부 내역 신고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우 부부장이 이번 방북 중 북한으로부터 핵 신고 목록을 넘겨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은 중국 정부에 구체적인 언급을 주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우 부부장은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북한 핵 프로그램 목록의 완전한 신고를 촉구하고, 내년으로 미뤄진 차기 6자회담 개최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측통들은 우다웨이 부부장의 방북 중 북한이 우라늄 농축 관련 사항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 목록의 신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거나,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우 부부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북 핵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내용에 대해 '6자 회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밝혔다'는 포괄적인 언급에 그치며,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신문들은 다양한 평가를 내리며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신문 '뉴욕타임즈'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어부시 대통령은 친서에서 핵탄두 수, 무기급 핵물질 생산량, 핵 기술과 물질 이전 공개 등 3가지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 정상들에게도 서한을 전달한 사실을 지적하며, 친서의 중요도를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으나,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의 성격은 다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친서는 백악관이 북 핵 문제 진전이라는 외교 분야에서 드물게 거둔 성과가 소용 없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장관으로부터 서한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접촉할 것을 권유 받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초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목하는 등 북한의 독재자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지만, 최근 북 핵 폐기를 위한 합의 속에 접촉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시의 친서는 백악관이 수많은 외교 정책 전선에서 방향 전환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정책 전환은 공화당의 보수파 등으로부터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친서 전달은 미국 내 보수 강경파와 북한의 강경파를 동시에 견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북 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와 유사한 형태의 답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호주의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도쿄발로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