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대륙을 순회공연 중인 평양예술단이 어제 6일 워싱턴에 있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송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습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은 지난달 12일부터 미주지역의 한인 교회를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요즘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관련 시위가 자주 열리는 것 같습니다.

답: 그렇죠.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에 반대하는 국제시위가 워싱턴을 비롯해 11개 국가에서 열렸는데요. 일주일여 만에 다시 시위가 열린 것입니다.

문: 어떤 계기로 시위가 열리게 됐는지 그 배경부터 전해주시죠.

답: 앞서 말씀하셨듯이 평양예술단은 지난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석 달 일정으로 미주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는 이 곳 워싱턴 일원에서 공연을 갖고 있는데요. 공연 중간에 짬을 내서 시위를 가진 것입니다.

김요셉 평양예술단 감독의 말입니다.

“중국에서 고생하는 수 많은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기독교 신앙을 믿었다고 해서 잡혀가지고 북한에 들어가면 모두 총살당하거나 형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자유와 중국을 헤매고 있는 30만이 넘는 탈북자들의 인권을, 그들의 난민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문: 시위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 네, 이날 시위는 40여분 간 열렸는데요. 규모는 예술단원 11명과 한인 등 모두 30여 명으로 적었지만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강제북송의 아픔을 겪었던 탈북자 3명이 중국대사관을 향해 절규의 목소리를 높여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습니다. 

중국에서 임신 6개월 때 공안에 체포돼 강제북송된 경험이 있는 전유경 씨는 중국대사관 건물을 보자 북받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임신 6개월이 다 돼서 북송당했다. (흐느끼며) 네 놈들은 인간으로서 초보적 양심도 없고 초보적 도덕도 없는 나쁜 놈들이다. 너희들도 어렸을 때 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 이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았느냐! 어떻게 그렇게 새 생명을 가진 임산부들을 잡아서 북한으로 북송할 수 있느냐!”

지난해 북한인권법에 따라 처음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중 한 명으로 평양예술단 공연을 돕고 있는 신요셉 씨 역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지하감방에서 6개월 동안 햇볕도 못 본 채 고문을 당했다. (흐느끼며) 내가 여기까지 살아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서 마지막 끝까지 죽는 날까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
평양예술단원들은 북한식 하얀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채 눈이 소복히 쌓인 중국대사관 앞을 돌며 “내 백성을 가게 하라” “베이징 올림픽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문: 그런데 평양예술단이 어떤 계기로 미국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겁니까?

답:  너무나 다르게 변해버린 남북한 문화예술의 현실을 미주 한인들에게 알리는 한편 기독교 선교 목적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마영애 예술단장의 말입니다.

“남과 북의 복음화와 통일을 위해서 좋은 문화로서 우리가 남북의 이질화된 문화를 동포들에게 알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에 기본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이들이 독재자를 섬겼던 죄인들이었는데, 지금은 단원들 모두가 크리스챤이 됐다는 것!”

지난 2001년 남과 북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기 위한 목적으로 평양예술단을 창단한 마영애 씨는 한인들의 호응이 매우 뜨겁다며 앞으로 통일의 날까지 이런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평양예술단은 북한의 개량악기인 양금과 여러 악기를 연주하며 북한 노래, 찬송가에 간증을 엮어가며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 예술인들의 생명은 바로 자유로움 속에서 나오는 창의력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과 시위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김요셉 예술감독은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예술이 진정한 예술이라며, 그러나 북한의 예술은 우상숭배를 위한 선전이지 예술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예술을 했지만 그 예술은 지금까지는 한 인간에 대한 충성과 한 인간에 대한 복종에 대한 것이 었는데 내가 알게된 것은 사람의 인간과 자유를 위한 예술이 아니라면 그 것은 진정한 음악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도구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인간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고 참되게 여기는 참다운 예술을 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문: 끝으로 평양예술단의 남은 공연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 이 곳 워싱턴 일원에서 14일까지 공연을 하구요. 그 후 뉴욕과 중서부 오하이오, 인디애나 주를 거쳐 내년 1월에는 캘리포니아주를 돌며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평양예술단은 공연 수익금은 중국에 있는 탈북 어린이 20여명을 미국과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미주 대륙을 순회공연 중인 평양예술단이 6일 미국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가진 시위 소식에 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