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아직 사용되지않은 연료봉을 한국내로 반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한국언론의 보도는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의 핵 불능화 진척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3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북한의 영변 핵 시설에 보관되고 있는 아직 사용되지않은 연료봉을 한국정부가 구입해 들여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러가지 방안의 하나로 아직 사용되지않은 연료봉의 경우, 한국정부가 사서 들여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 핵 시설의 불능화와 앞으로 진행될 핵폐기 과정에서 연료봉 처리문제가 결정돼야 한다며, 이같이 한국정부의 반입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사용되지않은 연료봉을 한국이 들여오려면 한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반출하는 방안도 6자회담 차원에서 검토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이미 핵 연료봉에서 추출한 무기급 플루토늄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관한 한국정부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현재 진행중인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초부터 북한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안에 있는 수천봉의 폐연료봉을 인출돼 냉각조에 옮겨질  것이라고 앞서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내일 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합니다. 힐 차관보의 이번 북한방문은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진척상황을 둘러보고, 북한의 핵 목록 신고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는 반면, 핵 목록의 신고는 늦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 측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에 앞서, 북한이 이미 추출한 플루토늄의 총량과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UEP) 관련 의혹, 또 시리아 등에 대한 핵 이전 의혹 등 북한의 과거 핵 활동 전반이 신고서에 포함돼거나 증거를 토대로 한 만족할 수준의 해명이 전제돼야 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방문에 앞서 한국에 들린 힐 차관보는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와 만나 북한의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UEP) 의혹이 과거형인지 현재 진행형인지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해  이번 방북이 초점이 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에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미국 측이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UEP 의혹과 관련해 그 존재를 부인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으로부터 원심분리기를 수입한 사실 역시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북한이 UEP에 사용될 수 있는 설비나 자재를 도입했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