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이 다음 달 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 당국자들로 구성된 참관단이 내일 27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영변 핵 시설에 대한 미국 정부 실무팀의 불능화 작업 진전상황을 점검합니다. 또, 이달 초부터 영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측 실무팀을 돕기 위해 미국 국무부 직원이 평양에 상주 사무소를 마련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측 북 핵 6자회담 당국자들이 27일부터 북한 핵 시설 불능화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입니다. 

참관단은 영변의 5 메가와트 원자로와 핵재처리 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3개 시설에 대한 미국 정부 실무팀의  불능화 작업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참관단은 27일부터 29일까지 영변의 핵 시설 현장을 방문해 불능화 조치를 직접 확인하고 기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국과 중국 정부 당국이 각각 밝혔습니다.

이번 참관단은 한국의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과 원자력 전문가 1명, 미국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중국 측은 천나이칭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 등 모두 10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미국 측에만  영변 핵 시설을 공개했었으며, 한국 정부 당국자가 영변 핵 시설을 직접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 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번 참관단이 불능화 작업 현황을 살펴본 뒤 평가결과 보고서를 다음달 6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 앞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은 방북에 앞서 26일 베이징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상세한 방북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교도 통신'이 전했습니다. 

또 이달 초부터 미국 측 불능화 실무팀이 북한에 체류하면서 불능화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외교관이 평양에서 사실상 상주 사무소를 개설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맥스 콱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북 핵 불능화 조치를 위한 핵 전문가팀의 활동을 돕는 차원에서 국무부 관계자가 북한에 머무르고 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콱 대변인은 미국 측 외교관은 전화와 팩스 등의 통신설비를 갖추고 평양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본국과 연락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콱 대변인은 그러나 이 외교관의 상주가 미국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를 위한 목적이라는 일부의 보도를 부인하며, 전문가팀의 불능화 조치가 끝날 때까지만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한편,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앞두고 27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AP 통신'이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