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일부터 남과 북을 잇는 경의선 화물열차가 매일 한 차례씩 운행되는 것에 맞춰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위한 열차운행도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 VOA의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북이 문산과 봉동 간 화물열차를 다음달 개통하기로 함에 따라,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통근열차 운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개통하기로 합의한 문산과 봉동 구간은 약 20 km로, 봉동역은 개성공단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디젤전동차를 탈 경우, 문산에서 개성공단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를 확정한 기업은 2백50개에 이릅니다. 지난 10월 아파트형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서, 개성공단에서 생산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업체는 이미 50개를 넘어섰습니다. 외국 기업도 중국 2개, 독일 1개 등 모두 3곳이 입주를 확정했습니다.

남북 근로자를 합한 개성공단 근로자는 지난달 10일을 기준으로, 현재 2만명에 달합니다. 누계 생산실적은 2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은 2003년 건설을 시작해 2004년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개성공단 조성사업 1단계가 마무리되는 내년이 되면, 300개 업체가 개성공단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개성공단을 오가는 남측 인원수는 연말까지 7만 명, 개성공단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내년에는 1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경협 사업이 속도를 낼수록, 근로자수는 늘어나, 2009년에는 37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근로자 10만명도 개성공단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현재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는 남측 근로자수는 1만2천 명으로, 이들은 50여대의 버스로 통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개성공단 통근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철도전문가들은 경의선 개통과 함께 이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용 열차를 운행한다면 저비용으로 대량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정예성 우송대 철도경영학부 교수는 향후 남한 기업의 개성공단 입주 러시가 계속됨에 따라 통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량 운송수단인 철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 교수는 "현재 개성공단으로 가는 자유로는 일산과 파주신도시 출퇴근 수요만해도 상당히 벅찬 상황"이라면서 버스와 철도로 분담해서 수송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만 2천명의 출퇴근 인원을 4개 열차와 버스 십여대로 나눠 수송할 경우, 시간도 절약하고, 많은 인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결국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에게 고스란히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예성 우송대 철도경영학부 교수: 출퇴근 인원을 열차로 한 시간에 4대씩 대량으로 운행할 수 있다면, 인력효용측면이나 경비절감, 소요시간 절약 등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열차로 출퇴근을 하는 것이 기업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것뿐 아니라,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어서 기업들도 환영할 것으로 봅니다.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맡고 있는 철도공사측도 개성공단 통근 열차 운행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열차를 운행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변현진 남북협력사업팀장은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합의된 바 없지만, 통근열차를 매일 네 차례씩 운행할 경우 약 8천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변현진 철도공사 남북협력사업팀장: 지금 현재 개성공단에서 출퇴근 하는 인원은 만 명에서 만 2천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십 여대의 버스로 수송하고 있는데 출퇴근하는 데 힘든 점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1단계, 2,3단계 공단이 확장되면 앞으로 많은 인력들이 출퇴근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입니다. 

변 팀장은 화물열차가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합의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북한과 사업 경험과 신뢰를 쌓는다면, 조만간 가시화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했습니다.

한편, 그 동안 북한 군부의 가장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여겨졌던 철도와 도로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산업노선으로 전환된 것은, 북한이 철도를 경제개발의 중요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 정예성 교수는 “남북한이 개성공단이라는 경협사업을 통해 상호교류하고, 산업의 통로로 활용하는 것은 북한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경제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