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다음 달 초순에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6자회담의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은 중국 정부가 다음 달 6일에서 8일까지 사흘 간 6자회담을 여는 방안을 제시하고 다른 참가국들과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러시아는 이같은 일정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핵 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다음 단계 조치인 핵 폐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다음 달 초순 재개될 전망입니다.

6자회담의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은 22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 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6자 수석대표 회담을 12월 6일에서 8일까지 사흘 간 개최하는 안을 참가국들에게 회람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의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6자 외교장관 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한국 정부도 중국 정부의 12월6일 회담 개최 제안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조희용 대변인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조기에 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아직 정확한 회담 개최 날짜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류젠차오 대변인은, “중국은 차기 6자회담 개최 문제를 다른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참가국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젠차오 대변인은 이어 6자회담이 열리면 `10.3 합의' 이행을 위해 회담 당사국들이 더욱 적극 노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의 비핵화 2단계 조치 합의 이후 2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참가국들은 당시 북한이 연내  5메가와트 원자로 등 영변의 3개 핵 시설을 불능화하고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신고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현재 이달 초부터 시작된 불능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불능화 실무팀장인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달 말 북한을 방문, 불능화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핵 프로그램 신고 목록에 대해서도 북한 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김 과장은 또 북한 측 당국자들과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신고 문제에 대해서도 사전조율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그레고리 슐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주재 미국 대사는 어제 열린 IAEA 집행이사회에서 미국은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이 완료될 경우 이를 복원하는데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슐츠 대사는 지난 3일 이후 미국의 기술팀이 영변에서 5 메가와트 원자로 등 3개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 유럽연합은 IAEA의 북한 핵 시설 폐쇄 감시와 검증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2백67 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현 단계에서 북 핵 불능화 작업에 IAEA가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요청이 있을 경우 검증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