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어느새 11월 중순에 접어 들었고, 날씨도 제법 쌀쌀해 졌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겨울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속속 이어지는 동계 스포츠 대회 소식을 보면, 또한 겨울이 그리 멀지도 않은 것 같은데요, 이연철 기자로 부터 지난 한 주간의 스포츠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문: 먼저, 지난 주말 미국에서 열렸던 국제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서부 유타 주에서는 국제빙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 차 대회가 열렸습니다. 올 시즌 들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남녀 각각 5백미터와 1천미터, 1천5백미터, 그리고 여자 3천미터 남자 5천미터 등 8개 종목에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는데, 세계신기록이 3개나 나오는 등 기록도 풍성했습니다.

올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의 엔리코 파브리스는 남자 5천미터 경기에서 6분7초40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0.08초 앞당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1천미터에서 핀란드의 페카 코스켈라는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가 지난 2005년에 세운 세계신기록 보다 0.003초 앞선1분7초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또한 남자 5백미터에서는 캐나다의 제레미 위더스푼이 34초03의 기록으로 새로운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위더스푼은 1천미터에서도 우승해 2관왕에 올랐습니다.

문: 또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죠?

답: 그렇습니다. 이강석이 남자 5백미터에서 2위에 올랐고, 이규혁이 1천미터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대회에서 5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이규혁은 1천미터 경기에서 이틀 연속 한국신기록을 경신했고, 이강석도 5백미터에서 한국기록을 새로 섰습니다. 이밖에 여자부에서도 2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는 지난 주에 국제 피겨스케이팅 대회가 열렸는데, 미국의 선전이 눈에 띄었죠?

답: 네, 중국 하얼빈에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2007년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일명 컵 오브 차이나 대회가 열렸는데, 태니쓰 벨빈과 벤자민 아고스토가 아이스댄싱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조니 위어는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김연아는 올 시즌 처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미국의 캐롤라인 장을 제치고 여자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3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 한해를 총정리하는 대회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여자 골프와 테니스 대회가 열렸죠?

답: 네,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서는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한 미첼 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가 열렸는데, 올해 21살인 미국의 폴라 크리머가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습니다.

한국의 김주연이 크리머에 8타 뒤진 2위에 올랐고, 스웨덴의 애니카 소렌스탐, 미국의 나탈리 걸비스, 팻 허스트가 공동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 세계랭킹 1위에서8위 선수만 참가하는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왕중왕 전 소니 에릭슨 챔피언쉽 대회에서 벨기에의 쥐스틴 에넹은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문: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이 채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 각국 대표선수들이 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텐데요... 미국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 국가대표선수들이 올림픽에 대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올림픽 훈련센터'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연철 기자, 미국 올림픽 훈련센터는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캘리포니아 주의 출라 비스타, 그리고 뉴욕 주의 레이크 플래시드 등 모두 3곳에 나뉘어져  있죠?

답: 그렇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것이 바로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에 있는 훈련센터입니다.  '파익스 피크'라는 유명한 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데, 과거에 미 공군기지로 쓰이던 곳이 1976년에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마이크 잉글리시 소장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올림픽 훈련센터가 훈련시설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시설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곳에 27개의 건물과 다목적 체육관 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약 5천 평방미터 크기의 훈련장 두 곳에서 12개 올림픽 종목의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고, 또한 초대형 수상경기 훈련장에서는 수영선수들과 워터폴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훈련센터 안에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와 45개 경기단체가 자리하고 있으며, 한 해 최소 50만명에서 1백만 명의 방문객이 훈련센터를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의 켈리 코프만 언론 담당관은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훈련센터에 입소해 훈련과 생활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개인용 컴퓨터도 지급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훈련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식당이 아닐까 하는데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30분까지 문을 열고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미국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이처럼 큰 대규모 올림픽 훈련센터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서요?

답: 마이크 잉글리시 소장은 구 소련과 동독 등 공산권 국가들이 19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70년 대 초까지 세계 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유를 분석해 본 결과 , 바로 그 배경에 올림픽 선수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물론 미 의회도 미국 선수들을 위한 훈련시설 개발 계획과 전략을 요구하게 됐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올림픽 훈련센터라고 말했습니다.

문: 한국에는 태릉선수촌이 있고 또한 다른 나라들에도 다 이같은 국가대표 훈련시설들이 있는데, 미국의 훈련센터가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서요?

답: 네, 이같은 훈련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경비가 들어갑니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 국가가 그 경비를  부담하지만, 미국 올림픽 센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퍼포먼스 서비스의 더그 잉그람 전무는 거의 100%의 훈련센터 운영자금을 기업과 일반인들의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훈련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관계자들은 자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