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리그 NFL의 올해 정규시즌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일요일에는 올해 NFL에서 유일한 무패 팀들 간의 경기가 벌어져서 큰 관심을 모았죠?

답: 네, 올해 8승 무패의 뉴 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와 지난 해 수퍼보울 챔피언이자  7승 무패를 달리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지난 4일 맞붙었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두 팀 간의 경기가 사실상 올해의 수퍼보울 경기라는 의미로 '수퍼보울41.5' 라는 별명마저 붙었던 이 경기에서는 역시 많은 사람들의 기대대로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지난 해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인디애나폴리스에 38-34로 패하며 수퍼보울 진출이 좌절됐던 뉴 잉글랜드는 마지막 4쿼터 중반까지 20-10으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5분 사이에 쿼터백 탐 브래디가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4-20, 4점차의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9승 무패를 기록하게 된 뉴 잉글랜드가 과연 지난 1972년의 마이애미 돌핀스에 이어 NFL 사상 2번째로 16전 전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에 또 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 잉글랜드의 빌 벨리칙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난 후, 전승기록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벨리칙 감독은 다만 열심히 싸운 선수들이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문: 지난 4일에는 뉴욕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세계 5대 마라톤 대회의 하나로서 일반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대단한 대회로도 유명한데요....이번에도 대성황을 이뤘죠?

답: 그렇습니다. 2007 뉴욕시 마라톤에는 전 세계 190여개 국에서 4만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케냐의 마틴 렐이 2시간 9분4초를 기록하면서, 모로코의 압데라힘 굼리를 12초 차이로 제치고 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임신과 출산 등으로 2년 여 만에 마라톤 대회에 다시 나선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가 2시간 23분9초로 우승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게테 와미는 23초 차이로 2위에 그쳤습니다. 세계 여자마라톤 기록을 갖고 있는 영국의 래드클리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완주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도 이어갔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지난 주에는 마라톤과 관련해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죠?

답: 네, 뉴욕시 마라톤이 열리기 하루 전인 3일에 뉴욕에서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미국 대표선수를 뽑는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올해 28살의 라이언 세이 선수가 약 9킬로미터 지점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세이 선수는 2003년 미국 마라톤 챔피언 이자 2003년과 2004년에 하프 마라톤 대회 우승을 차지한 장거리의 강자였습니다.  부인인 알리시아 세이 역시 대학시절 1만미터를 제패한 육상선수 출신으로 내년 베이징 올림픽 1만미터 미국 예선에 도전할 예정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2005년 뉴욕시 마라톤에서 만나 결혼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문: 미국 중서부 도시 시카고에서는 지난 10월18일 부터 11월3일까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이 주최한 2007년 세계복싱선수권대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면서요?

답: 네, 세계 107개 나라에서 557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48킬로그램 이하 라이트 플라이 급에서 부터 91킬로그램 이상 수퍼 헤비급에 이르기까지 11개 체급에 걸쳐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8강 진출자에게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종합우승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낸 러시아가 차지했습니다. 

75킬로그램 이하 미들급에서 베네수엘라의 알폰소 블랑코를 29-4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기록한 러시아의 마트베이 코로보프 선수는 프로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인 미국의 에반더 홀리필드가 수여하는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보프 선수는 홀리필드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라면서, 홀리필드가 주는 메달을 받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54킬로그램 이하 밴탐급에서 세르게이 오보프야노프가, 57킬로그램 이하 페더급에서는 알베르토 세미모프가 각각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문: 미국은 2년 전 대회에서 동메달 2개에 그치면서 실망을 안겼는데요, 이번 대회 결과는 어떻습니까?

답: 네, 미국은 금메달 2개로 종합 2위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51킬로그램 이하 플라이 급의 로쉬 워렌은 태국의 소미지트 종조호르에 13-9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워렌 선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약속했듯이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드미트리우스 안드레이드 선수는 태국의 농 분줌농 선수에게 2회 TKO 승을 거두면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안드레이드는 이번 대회 목표가 금메달 이었다면서, 앞으로 더 큰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문: 이밖에 중국이 금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종합3위를 기록했죠. 그런가 하면, 북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북한은 이번 대회에 3명의 선수를 파견해 동메달 하나를 따내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북한이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16년 만의 처음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57킬로그램 이하 페터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북한의 김성국 선수는 이번 대회에는 60킬로그램 이하 라이트 급으로 한 체급 올려서 출전해 4강전까지 진출하면서 금메달의 기대를 높였는데요, 아쉽게도 4강전에서 이탈리아 선수에게 판정패하면서 결승진출이 좌절돼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에서는 한상룡과 전국철 선수가 참가했지만 메달 획득은 물론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한국도 이번 대회에 7명의 선수를 파견했지만 모두 16강전에도 진출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 대회 8강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올픽픽 출전권을 단 1장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1월과 3월 두 차례 열리는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려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빠졌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미국, 미국 속으로를 듣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