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과 한반도 관련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모든 주요 신문들이 일제히 파키스탄의 국가비상사태 이후 계속되는 강경 진압과 국제사회의 비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미정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포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해 수 천명의 법관과 변호사들의 민주화 시위를 전개했다는 소식 일면에 시위 사진과 함께 톱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요,  파키스탄 정부는 최루가스와 곤봉으로 시위를 강제 진압하고, 총선이행 약속도 불투명한 상황인 등, 현재 파키스탄 정국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5일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에서 방송작가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한 소식 1면에 사진과 함께 싣고 있습니다. 1988년 22주간 파업을 벌인 이래 20년 만에 거리로 나선 작가조합은 헐리우드 영화와 TV제작자들을 상대로 인터넷과 DVD 등 신규 매체의 저작권료를 인상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파업이 장기화 되면 본의 아니게   시청자들은 재방송을 많이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리비아에서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는 기사 실려있습니다.  전통적인 단층의 스타코 식 건축물들을 허물고, 서구식 고층 건물을 건축하라는 가다피 대통령의 개방 선전 문구가 리비아 여기저기에 눈에 띈다고 하는데요.

2003년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한다고 선언하자 유엔이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데 이어서 미국도 2004년 경제제재를 풀고, 지난 해에는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외교관계를 완전 복원했습니다.  석유자원이 풍부한 리비아는 이러한 개방 물결에 힘입어 세계적인 석유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개발 계획을 한창 진행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다음은 뉴욕 타임즈 신문입니다.

역시 파키스탄 관련 기사가 여럿 실려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군이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하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소식과 또,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명분으로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정당화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미국의 이해를 위협하는 알카에다에 대한 통제 능력을 약화 시킬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무샤라프 대통령이 안정을 빌미로 집권 강화 조치를 취할 때마다 정국 불안이 창조된다는 서방 외교관들의 분석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50개 공립학교가 학업 성적과 향상도 평가에서 모두 낙제했다는 기사 싣고있습니다.  50개 학교면 적은 수가 아닌데요, 이들 학교들은 A 에서 F까지 등급을 매기는 평가제에서 모두 F 등급 즉 낙제를 받았는데, 이 학교들에 재학 중인 2만 9천명의 학생들은 타학교로 전학하게 된다고 합니다.  낙제인 F등급 뿐만 아니라 그보다 조금 나은 D등급을 받은 학교들은  폐교 조치되거나 교장들이 해고될 수 있다고 하니, 뉴욕내 공립학교들이 좀 분발해야 할 것같네요.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입니다

만리장성에 버금가는 역사적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양쯔강의 삼협댐(Three Gorges Dam) 건설로 1백 4십만명이 강제 이주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추가로 댐 주변이나 인근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4백만명에게 강제 이주를 명령했다는 기사 1면에 전하고 있습니다.  양쯔강의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막고자  2백 5십억 달러을 들여 건설한 삼협댐은, 하지만 그 본래 취지와는 달리 농촌의 가난한 주민들을 강제 이주토록 해 결국 그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페트로차이나가 얼마나 클까요? 라는 제목의 경제 기사 싣고 있습니다 . 페트로차이나는 5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순식간에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총 세계 1위 기업이 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중국 증시의 폐쇄성 때문에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이유로 이 회사를 실질적인 세계 1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시가총액은 총발행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서 산출되는데, 페트로차이나의 총발행주식 중 86.34%는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소유한 주식은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유통되는 물량은 적은데 투자 열기가 뜨겁다 보니 상하이 증시에서 가격 왜곡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