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영화제작사들이 해적판 DVD를 막기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해적들이 여전히 한 발 앞서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미국 헐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의 DVD 해적들에 대한 대응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최근 사례들을 통해 알아봅니다.

Q:  미국 헐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은 완성된 영화의 해적판 DVD를 막기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영화를 DVD로 불법 복제하는 해적들에게 여전히 당하고 있다지요 ? 도둑 하나를 열 포졸이 못 막는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A:  네, 유니버설 영화사의 새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가 11월2일 미국 극장들에서 처음 상영되는데 이 보다 1주일 앞둔 지난 달 25일에 이 영화의 해적판 DVD가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이 보도한 걸 보면  10월 25일 이른 아침 누군가가 로스앤젤레스 시내 윌셔 블러바드에 차를 세우고 ‘아메리칸 갱스터’를 불법 복제한 DVD 몇 장을 팔더니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럴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파일 공유 사이트에도 ‘아메리칸 갱스터’ 복제판이 적어도 지난 달 10월 24일부터 나돌아 제작사 유니버설 영화사는 말할 것도 없고 관련 배급사 등을 당혹케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Q: 헐리우드 영화사들은 해적판 DVD를 막느라 온갖 첨단기술과 강력한 보안체제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여전히 벌어지는지 알수가 없군요?       

A : ‘아메리칸 갱스터’는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가 공동주연으로 나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로 2008년도 아카데미상을 노리는 야심작인데... 상영전 관련 업체들과 전문 요원들에게 배포한 복사 필름 하나, 하나에 사람의 지문처럼 고유의 식별표시를 하는 등 철저한 보안관리를 해왔지만 뒤통수를 맞은 격으로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 복사 필름에 고유식별 표시까지 할 정도로 보안관리를 철저히 했다면... 혹시 내부자 소행이 아닐른지도 모르겠군요?     

A : 그럴른지도 모른다는게 유니버설 영화사와 해적판 감시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인테넷 파일공유 사이트에 올라있는 ‘아메리칸 갱스터’ 해적판을 보면 영화 제작배포 관계자 전용으로 ‘배포용이 아님’이라는 문구조차 없는  초기 원본을 복제한 것으로 분석돼 더욱 당혹스럽다는 것이 유니버설 영화사

대변인의 반응이라고 합니다. ‘아메리칸 갱스터’ 의 불법 복제를 원천적으로 막기위해 아카데미상 심사위원들에게는 DVD로 제공되고 초기원본은 배포된 일이 없기 때문에 이번 해적판 등장이 아카데미상 심사위원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유니버설 영화사 관계자들은 확신하면서 도대체 영문을 몰라하고 있습니다.

Q: 미국 헐리우드 영화사들이 올해 내놓은 영화들 가운데 흥행이 성공적인 이전의 다른 영화들의 경우도 상영을 전후해서 해적판 출현했다고 하던데요?      

A : 네, 그렇습니다. 월트디즈니사 픽사르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 ‘라따뚜이’의 경우도 영화가 처음 상영되기 10일전에 이 영화의 불법복제 해적판이 인터넷 온라인에 나타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한 금년의 화제작들 가운데 하나인 와인스타인사 영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씨코’ 그리고 라이언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사 영화, ‘호스텔 2편’ 의 경우에도 해적판이 첫 영화상영전에 나돌았습니다. 이들 영화의 경우도 촬영 완료후 편집과정 등에서 내부자와 관련돼 원본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Q: 미국 영화사들은 해적판 영화의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 해적판 금지법 집행의 강화와 강력한 소송제기 등을 펼치고 있어서... 해적판 범법자들에 대한 처벌이 무거울 것 같은데요 ?

A : 미국에서 시판되는 합법적인 영화 DVD를 보면 첫 화면에 저작권법 위반, 해적판 행위에 대한처벌을 알리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엄한 경고문이 나올만큼 해적판 행위는 연방차원의 중범죄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해적판에 대한 법정의 판결결과들을 보면 태산명동에 서일필, 온 산이 떠나가도록 요란스럽더니 쥐 한 마리 잡는다는 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공상과학 영화의 귀재라는 조지 루커스의 ‘스타워즈’ 3편, ‘시드의 복수’ 의 경우 2005년 첫 상영 몇 시간 전에 이 영화의 해적판이 인터넷으로 올랐었습니다. 

당시 영화제작사 등이 첨단 과학수사 기법에 의한 법정증거 등을 동원한 재판결과 영화 필름의 편집과정에서 소속직원이 복사본 한 개를 친구에게 빌려줬는데 친구가 이를 복제해서 인터넷에 올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영화 복사본을 친구에 빌려준 직원은 징역2년, 집행유예 2년에2천5백 달러의 벌금형을 받은게 고작이었고 복사본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은 가택연금 4개월, 집행유예 3년에 벌금 1천 달러를 물었을 뿐입니다. 

네, 문철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해적판 DVD 출현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영화사들의 노력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