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불능화가 본격적으로 착수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국무부 관리가 북한 인권을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크 라건 인신매매 퇴치.감시 대사는 어제(31일) 미국 하원에서 열린 중국 내 인신매매 실태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인권상황과 탈북자 문제에서 뚜렷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계속 끔찍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라건 대사는 이런 배경 때문에 현 국제사회의 조치에 만족할 수 없다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탈북 난민 등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명백히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국제기구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라건 대사는 지난 5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인신매매 감시.퇴치 담당 대사에 임명됐습니다.

라건 대사는 중국 당국은 불행히도 탈북 난민을 경제 이주민으로 분류해 북한으로 강제송환하고 있으며, 북송된 탈북 난민들은 가혹한 처벌을 받거나 심지어 처형을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건 대사는 중국이 국제협약을 위반하고 탈북 난민들에 대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조치를 비난했습니다.

라건 대사는 또 탈북여성들은 중국 내 불법 체류자 신분 때문에 인신매매에 노출될 위험이 가장 크다며, 국제사회는 중국 정부가 인권 개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건 대사는 그러나 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핵 문제 해결에 우선권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