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미-북 양자회담 등 어제와 오늘 이틀 간 벌어진 미국과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오늘 (1일) 북한의 3개 핵 시설 불능화를 이행할 미국 기술팀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6자회담의 북한과 미국 수석대표가 두 차례 만났지요?

답: 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어제 이곳 시간으로 저녁 양자회동을 열고, 오늘 방북한 핵 시설 불능화 미국 실무팀의 업무 등에 관해 세부적으로 협의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영변의 핵시설 해체 과정이 이번 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양자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회동에서 아주 유익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하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이번 양자회동에서는,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요?

답: 크리스토퍼 힐 수석대표는 “앞으로 두 달 남은 연말까지 영변의 3개 핵시설 불능화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하는지 실무팀 업무의 기술적 부분에 이번 회동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하고, 어제 회동에서 북한측이 영변의 3개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할 것과 연말까지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힐 미국 수석대표는 특히 내년이 되면 북한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폐기하는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토퍼 힐 수석대표는, 북한이 추출한 무기급 플루토늄의 포기가 필수적이며, 핵 시설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불능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미국 측 수석대표와의 회동 결과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답: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어제 밤 크리스토퍼 힐 미 수석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이전처럼 공개적으로 기자들에게 회동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북-미 회동이 순조롭게 마무리됐음을 밝혔는데요,

김계관 수석대표는, 북-미 양자회동이 마친 뒤, 힐 차관보와 회동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특별한 이견도 없었고, 합의사항의 진지한 이행에 대해 북-미 양측이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문: 미-북 수석대표 간 양자회동에서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종료 문제 등도 논의됐나요?

답: 네. 회동 내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북핵 불능화 상응 조치인 테러지원국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종료 등의 문제도 이번 회동에서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힐 대표는 북한의 금융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실무회의가 이루질 것이라고 밝혀, 북-미간 달러화 위조문제 등 양국간 금융문제가 협상을 통해 조율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핵기술을 시리아에 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미 북한에 핵 확산 금지를 계속 요구해왔고 어제 만남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지만 북한 측은 시리아에 대한 핵기술 전파를 부인했다고 크리스토퍼 힐 수석대표는 말했습니다.

이 밖에 힐 차관보는 뉴욕 필 하모닉의 평양 공연은 북한의 고립을 탈피하고 북한의 비핵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문: 어제 북-미 회동에서는 또, 소말리아 해적에게 나포될 뻔 한 북한 선박을 미국 해군이 지원한 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요?

답: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어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들이 북한 선박을 납치하려던 중, 미국 해군 군함이 개입한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없었음에도 불구, 북한의 테러지원국 리스트 제외문제에 대한 답변 도중 스스로 이 같이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한편, 북한과 미국 수석대표들은, 각각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만났다면서요?

답: 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류젠차오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어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및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잇따라 만나, 6자회담 일정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중국의 우다웨이 수석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김계관 북한 수석대표와의 논의 결과를 설명하고, 6자회담 일정 등을 조율했습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자회담을 계속 추진해 지난 10월 3일 맺은 합의 문건이 잘 이행되도록 각국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류젠차오 대변인은 차기 6자회담의 개최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오늘 방북한 미국 핵불능화 실무팀과 함께 평양에 들어가지 않았고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오늘 미국 실무팀과 불능화 조치 이행계획에 따른 세부사항을 최종 점검하고 오후에 주중 러시아 대사와 회동한 뒤 저녁에 한국에 입국해 내일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서 향후 비핵화 일정을 협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