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북한 영변의 핵 시설을 불능화 하기로 한 6자회담 합의에 따라 현지에서 실질적인 불능화 작업을 시작할 미국 정부 기술팀이 1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측은 기술 팀의 방북에 앞서 다시 한 번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불능화를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 미국 측과 견해차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영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불능화 작업을 시작할 미국 정부 기술팀이 1일 북한에 입국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성 김 한국과장을 팀장으로 국무부와 에너지부 등 각 부처 소속 9명으로 구성된 기술팀은 2일 영변을 방문해  5 메가와트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핵연료봉 공장 등의 불능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합니다.

성 김 과장은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1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초부터 실질적인 불능화 작업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과장은 영변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는 북한 측의 일부 지원 아래 미국 전문가들이 감독과 조정 작업을 맡는 공동 협력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김 과장은 불능화 시작에 앞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달 중순께 미국 정부 기술팀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불능화 작업은 미국 정부의 2개 팀이 2~3주 일정으로 교대하며 진행할 예정입니다. 성 김 과장은 1일 평양에 도착한 팀이 2주 정도의 활동을 마치면 이어 다른 팀이 불능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 김 과장은 불능화를 위해 취해야 할 단계들이 많이 있다며, 여기에는 장비를 제거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아예 특정 장비를 잘라내는 일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과장은 현재 기술팀은 가능한 한 빨리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실행에 옮기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 김 과장은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현지활동과 관련한 세부사항들을 협의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의 북한 측 대화 상대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두 차례에 걸친 베이징 회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전반적인 계획을 갖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북한 측 역시 불능화는 마지막 단계가 아니며, 비핵화가 궁극적인 목표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계관 부상은 31일 힐 차관보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변 핵 시설 불능화의 세부사항에 대해 힐 차관보와 별다른 견해차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