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뉴욕타임스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30일 밤에 한 사형수에 대해 독극물 주입에 의한 처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미국 연방 대법원이 사형집행 유예 명령을 내린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사형제 존폐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대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대법관 대부분이 내년 1월에 켄터키 주의 독극물 주입 사형집행 문제에 대한 심리가 열릴 때까지 미국 내 다른 모든 지역의 사형집행을 중단시킬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중국산 의약품 원료가 검증도 되지 않은 채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원료의약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체 5백개 가운데 적어도 82개 업체가 무허가 업체들임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원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는 이같은 업체들은 최소한의 의약품 제조 기준도 지키지 않고 있으며, 또한 이들이 불량 의약품 원료를 수출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그같은 불량 의약품 원료들은 개발도상국 제약회사들로 흘러 들어가고 이렇게 만들어진 의약품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저렴한 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불법 약물 복용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불시 검사를 실시하는 대신 미리 하루나 이틀 전에 검사가 이루어질 것임을 알림으로써 선수들이 약물 복용 사실을 은폐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와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주지사가 불법이민자들에게도 합법적인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불법체류자용 운전면허증을 별도로 발급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 것은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그같은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라는 기사 등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 살펴보겠습니다. 마이클 머카시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가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머카시 지명자는 지난 18일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익사하는 느낌을 주는 일종의 물고문인 워터보딩을 고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민주당 의원들과 인권단체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핵심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한 머카시 지명자의 대답이 표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머카시 지명자는 어제 30일 워터보딩에 대해 혐오감을 표시하면서도 그같은 심문 기법이 고문을 금지하는 미국 법률에 위배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해, 2주일 전까지만 해도 거의 확실하던 상원 인준이 지금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는 내용입니다. 

미국과 파키스탄의 동맹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기사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부시 미국 행정부는 2001년 이후 대 테러전쟁에 나서면서 파키스탄에 11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장비와 재정지원을 제공했지만, 그같은 지원이 테러와의 전쟁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측간의 불신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이란 이라크 정책 등과 관련해 다른 후보들의 강력한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과 초대형 블랙홀이 은하계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소식도 이 신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유아용 젖병이나 어린이들의 장난감 같은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데 널리 사용되는 비스페놀 A와 프탈레이트 같은 화학물질들이 유아나 어린이들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그같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거나 아예 플라스틱 제품을 유리나 나무 제품으로 대체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오늘의 커버스토리로 실었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1천7백만 척에 달하는 소형 선박들이 미국 항구에서 핵 공격이나 치명적인 폭발 공격 등을 자행할 수 있는 잠재적 테러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의 많은 주와 지방 정부들이 세수 확대를 위해 판매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도 이 신문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이란 핵 계획 보다는 이라크 지상이나 해상에서 벌어지는 우발적인 사건이 미국과 이란 간 대결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미국 고위 외교관들과 군사 당국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또 이 신문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소속된 로스엔젤레스 다저스 팀이 사의를 밝힌 그래디 리틀 감독의 후임으로 조 토리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1면에 싣고, 그렇게 된다면 토리 감독은

단순한 야구 감독이 아니라 구단을 대표하는 유명인사 역할도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에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기고문이 실려 있습니다.

볼튼 전 대사는 미국 정부가 거듭해서 금지선인 레드라인을 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계속 양보하고만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부시 행정부의 가장 심각한 양보, 즉 구체적인 검증없이 북한의 신고 내용을 그대로 믿는 양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볼튼 대사는 전술적 강경함을 보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검증과 관련한 확고한 기준을 설정해야 하고 북한에 대한 거듭된 양보가 일본과 한국 등 동맹국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볼튼 전 대사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첫번째 임기 때 행한 북한에 관한 연설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 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