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이라크에 파견한 한국군 비전투 병력인 자이툰 부대를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춘 내년 말에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대신 현재 1천2백 명인 병력 규모를 6백 명으로 절반 줄이기로 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 시기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대국민 담화에서, 한-미 동맹관계와 경제적 이익 등 모든 면을 고려해 철군 시기 연장이라는 새로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3년 미군의 침공에 따른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정권 붕괴 직후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비전투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했습니다.

자이툰 부대는 비교적 평화로운 지역에 속하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에서 주민 지원과 재건사업 등 비전투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자이툰 부대의 병력 규모는 초기에는 3천여 명에 달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감축돼 지금은 1천2백 명 정도만 주둔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자이툰 부대 철군 연장 배경을 설명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북 핵 6자회담, 남북한과 미-북 관계, 한반도 평화체제, 동북아시아 다자 안보협력 논의 등 한반도 주변정세와 관련한 움직임은 모두가 미국의 참여와 협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일이라고 것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2만8천 명의 미군 병력을 한국에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북한의 핵 계획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6자회담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밖에 경제적 측면은 당초 파병의 목적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부터 한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것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달 중 파병 연장 동의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다음달 초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이라크 내 병력 파견은 이를 국가이익과는 무관한 것으로 여기는 한국민들로부터 별다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정치권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에 우호적인 범여권 정당인 대통합국민신당이 공개적으로 이라크 파병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국회 동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자이툰 부대를 올해 말까지 완전 철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방안을 놓고 정치권과 국민여론이 찬반론으로 크게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오는 12월 실시되는 한국 대통령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관련 영문 기사]

South Korea says it will continue to contribute non-combat military personnel to U.S.- led stabilization efforts in Iraq. As VOA Seoul Correspondent Kurt Achin reports, the deployment is half a world away, but has everything to do with South Korea's neighbor to the north.

TEXT: President Roh Moo-hyun told his country in a televised address Tuesday that South Korean troops would not be coming home from Iraq just yet.

He says South Korea's presence in Iraq will be extended for another year. However, the number of troops will be cut in half, from 12 hundred to 600.

South Korea deployed stabilization forces to Iraq in 2003, following the U.S.-led removal of Iraqi President Saddam Hussein. The non-combat forces do aid and reconstruction work in Iraq's mainly Kurdish north, which has been relatively peaceful. The deployment's numbers have been gradually reduced by about two-thirds from more than three thousand originally.

The deployment is unpopular among many South Koreans who view Iraq as irrelevant to their country's main interests. Mr. Roh's plan must be approved in parliament, where even his close allies have expressed a desire to pull out of Iraq completely by the end of the year.

However, President Roh says continuing to play a role in Iraq is crucial in maintaining a strong security relationship with the United States.

He says because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issue could take unpredictable turns, the South Korea-U.S. alliance, more than anything else, should be maintained.

The United States stations about 28-thousand military personnel in South Korea to help deter North Korea from repeating its 1950 invasion of the South.

The United States also has led multinational efforts to end the North's nuclear weapons capabilities. Pyongyang tested its first nuclear explosive in October of last year, despite several international pledges to not develop such weapons.

President Roh's term in office expires early next year, and elections to replace him will be held in December. South Korean media predict the Iraq deployment is likely to become one of the election's hotly contested iss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