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난 한 주간 미국 영화계의 화제를 전해드리는 '영화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을 가져오셨나요?

답: 네, 이번 주에도 여러가지 화제들이 미국 영화계를 장식하고 있는데요. 우선 영화 '스타워스(Star Wars)'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스타워스'는 우리말로 바꾸면 '별들의 전쟁'이 되죠.

제목처럼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과 사랑을 담고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북한에서도 서구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봤거나, 또 영화를 본 분도 있을겁니다.

'스타워스'는 1977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6편이 제작됐고 모두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일반 영화와 달리 거의 '추종세력'에 가까운 많은 팬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는데요, 영화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지만 '스타워스'에 관한 소식 하나하나가 아직도 큰 관심거리가 되죠.

문: 지난 여름에도 '스타워스' 개봉 30주년 행사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기억이 나네요.

답: 맞습니다. 다 '스타워스'를 사랑하는 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 그런데 '스타워스'가 텔레비전 시리즈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 영화에서 다 못한 얘기를 텔레비전에서 계속 이어나간다는 말인가요?

답: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요. 영화와 같은 배경 속에서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새로운 얘기들을 엮어가는 형식을 띠겠지요. 아무튼 지금까지 '스타워스'가 텔레비전 시리즈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소문은 계속 있었는데요, 지난 16일 '스타워스'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가 직접 텔레비전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스타워스' 팬들을 다시 한 번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죠.

문: 영화에서의 인기가 텔레비전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가는군요.

답: 제작 전부터 굉장한 화제가 되고 있으니까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완성도만 갖춘다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겁니다. 또 영화보다는 시간적 제약이 적은만큼, 새로운 스타일의 스토리도 기대가 되구요.

'스타워스'가 6편의 영화로 벌어들인 돈만 40억 달러구요, 또 장난감이나 옷, 컴퓨터게임 같은 관련상품으로 벌어들인 돈도 10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런 '스타워스'의 성공이 텔레비전 스크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죠.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은 이해가 잘 안가는 소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국 영화나 텔레비전을 위해서 일하는 작가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네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에서는 정부가 영화나 텔레비전 제작을 직접 관리하구요, 또 엄격한 통제사회이다 보니까 영화작가들이 합심해서 파업에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일겁니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인 미국에서는 실제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문: 작가의 글이 있어야 영화를 만들 수 있을텐데, 작가들이 다 같이 파업을 하면 파장이 크겠는데요.

답: 네 하지만 고비는 넘긴 상황인데요. 미국의 작가 시스템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리면 작가들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활동하는데요, 그래서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작가협회가 있습니다. 작가들이 글에 대한 비용을 어떻게 받을지도 협회 차원에서 협상을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비용 지급기준이었던 계약이 이번달로 만료되기 때문에, 최근에 제작사와 작가협회간에 새로운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 제작사와 작가협회간에 이견이 있었나부죠?

답: 네, 그동안 미국의 영화계에서는 영화를 상영하고 나서 부수적으로 생기는 비디오나 텔레비전 판권에 대한 원고료를 선지급하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 제작단계에서 아직 비디오나 텔레비전으로 인한 수입이 생기기도 전에 여기에 대한 원고료도 미리 지급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 협상에서는 제작사들이 이런 관행을 없애겠다는 입장을 밝힌것이죠. 작가 입장에서는 당장 글을 쓰고 받는 수입이 줄어들 수 있으니까 반발이 컸구요, 총파업까지 거론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제작사가 입장을 철회했구요, 원고료 선지급 관행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문: 그렇군요. 실제로 미국에서 작가들이 파업한 적이 있습니까?

답: 네. 미국 제작사들과 작가협회는 보통 3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데요, 지난 1988년에 협상이 결렬되서 22주간 작가들이 파업에 돌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텔레비전이나 영화같은 대중문화산업 전반에 적지않은 파장을 미쳤구요, 경제적 손실도 5억달러가 넘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 미국이니까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근삼 기자 오늘도 신선한 영화소식, 감사합니다.